[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로 불거진 권력 암투설의 한 축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10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고 오늘(16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이 집권 2년차에 검찰에 출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5분쯤, 검찰 조사를 마친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을 빠져나왔습니다.
10시간 넘게 이어진 강도 높은 조사에서 박 회장은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만/EG그룹 회장 : (오늘 검찰 조사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다 얘기 했습니다.]
박 회장은 정윤회 측의 미행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박지만/EG그룹 회장 : (정윤회 씨에 대해선 어떤 마음이신지요?) …. (오토바이 진술서는 제출하셨습니까?) ….]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의혹들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박 회장이 세계일보 기자를 통해 유출문건을 받아보고, 이를 청와대에 알렸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또, 정윤회 측 오토바이 미행설과 이른바 '7인회' 관련설 등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을 분석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추가로 정윤회 씨와의 대질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