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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회장 56번째 생일에 검찰 출두…서울 한복판 '추격전'도

입력 2014-1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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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회장 56번째 생일에 검찰 출두…서울 한복판 '추격전'도


박지만 회장 56번째 생일에 검찰 출두…서울 한복판 '추격전'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정윤회씨 동향 문건' 수사와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은 박 회장의 56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현 정권 비선(袐線)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의 검찰 출두에 이어 이날 현직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 회장까지 검찰에 소환되면서 언론의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취재진은 전날 밤부터 서울중앙지검청사 입구 주변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방송중계차를 배치했다. 일부 방송사들은 박 회장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온 직후부터 박 회장의 차량을 뒤쫓으며 그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朴 회장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2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타고 온 짙은 회색 제네시스 차량은 방송중계차의 뒤를 따라 천천히 청사 안으로 진입했다.

그는 검정색 반무테 안경에 회색 정장과 검정색 패딩코트, 옅은 회색의 목도리를 두른 차림이었다. 눈발이 날릴 정도로 추운 날씨 탓인지 그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법률 대리인인 조용호 변호사와 함께 차에서 내린 그는 포토라인이 마련된 건물 로비까지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정윤회씨와의 권력암투설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7인 모임의 실체나 정씨의 미행설 등을 묻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기자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왜들 그러느냐"면서 다소 언짢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장사진 이룬 취재진…박 회장 차량 생중계 '추격전'

이날 박 회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150~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박 회장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자택을 빠져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취재진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박 회장이 자택에서 나온 직후 일부 방송사들은 그의 차량을 뒤쫓으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벌였다. 청사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기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의 차량을 뒤쫓는 생중계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당초 알려졌던 소환 시각인 오후 2시30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타고 온 차량 앞뒤로 방송사 차량이 포위하다시피 청사 안으로 함께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출석한 정윤회씨에 대한 '과잉 보호'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직원 4~5명만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정씨와는 달리 박 회장 측에서는 별다른 신변보호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검찰 직원이 미리 잡아뒀던 방문객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그 과정에서 엘리베이터에 함께 오르려던 일부 기자들과 이를 말리던 직원들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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