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청와대 실세 비서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어제(14일)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비서관은 자신과 관련된 이른바 '정윤회 문건'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는데요. 이 비서관의 해명을 충분히 들어주는 형식적 조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한 이재만 비서관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 비서관은 문건에 등장하는 모임은 실체가 없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 : (정윤회씨와 최근에도 연락하셨습니까?) 최근에 연락한 적 없습니다.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다만 정씨가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정씨로부터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 :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내사한다는 기사가 있었기 때문에 당사자로서는 답답한 마음에 (정윤회씨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계속 연락을 취했고….]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 : (김종 문체부 차관과는 아시는 사이입니까?) 전혀 알지 못합니다.]
문서유출 혐의를 받던 최 경위가 사망하면서 어수선한 휴일인 어제,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이 비서관을 소환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 경위 사망 전에 (이 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참고인은 소환 통보 사실을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