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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결혼 전 신체조사 받았을 것…불륜설 가능성 낮아"

입력 2013-12-13 19:07 수정 2013-12-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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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성택 처형 좀 더 깊게 들어가보겠습니다. 장성택의 직속 부하로 7년을 같이 일했던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북한 3대 세습 전문가인 이승열 통일학연구원 박사, 북한 전문기자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과거 상관이었던 장성택 사형당했는데
[김광진/연구위원 : 참담하다. 설마 설마 했는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떻게 저런 일이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지. 북한 사회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지 참담하다. 4일 동안 고문을 받았을 것이다. 국가 내란죄, 반역죄를 자백받기 위했을 것인데 내용을 보면 끝까지 자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Q. 직접 목격한 공개처형 상황은
[이영종/기자 : 중국에서 탈북자가 공개처형 당하는 걸 본 적이있다. 어떤 사람의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든다는 게 죽음을 앞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반인륜적인 행위다. 장성택 처형 사실을 새벽 6시에 알리는 건 상당히 충격적이다.]

Q. 장성택, 북한 일반 주민들도 알고 있나
[이승열/박사 : 권력의 2인자로 북한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정일 체제가 들어설 때 후견인으로 체제가 안정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처형 사실을 공개한 걸 보면 재판과정이 공개되고, 처형 됐음을 보도하고 있다. 장성택이 북한 권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걸 반증하는 것이다. 소리 없이 죽일 수 없는 인물이다. 국가 전복을 꾀한 죄라고 공개했기 때문에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다. 인민들에게 경고하고, 정권에 순응하게 만드는 것이다.]

Q. 격앙된 북한 주민 반응 어떻게 생각하나
[김광진/연구위원 : 주민들은 장성택의 위상을 잘 모른다. 카메라 대고 강요하면 별별 소리가 다 나온다. 처형을 하고 시체도 남기지 않았을 것 같다. 다 훼손했을 것이다. 기관총 사격 이야기도 있고, 박격포도 처형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확인은 못해봤다. 김정은이 집권하고 이런 식으로 간다고 하니, 시신을 묻어야 하는데 그것이 묘지를 만들면 반대세력에게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땅에 묻힐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은 시체도 훼손하고 없앴을 것으로 본다. 북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권력의 상층에 올라갈수록 인상이 어둡고 암울하다. 비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모른다. 정보전달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죄를 뒤집어 씌웠는데 역사가 밝혀낼 것이다.]

Q. 백두혈통 김경희의 숙청 가능성은
[이영종/기자 : 장성택의 죽음을 보는 사람 중 가장 참담한 사람이 김경희 노동당 비서일 것이다. 말년에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된 남편에 대해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처형직전에 김경희와 강제로 이혼을 시켰을 것이다. 백두혈통 집안이 오염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혼을 시켰을 것이다. 김정일 2주기에 모습을 드러내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장성택이 나갔기 때문에 최룡해와 김경희에게 더 의존하거나, 김경희에 대해 동반퇴진을 시키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김경희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퇴진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박사 : 북한은 전통적으로 혈통위주의 사회이다. 만경대 백두혈통은 최고 존엄이다. 이혼이 됐다면 김경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만든 조직이나 사상체계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성택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었는데, 김정은에게 최고의 가치는 정통성이다. 백두혈통을 강조하기 위해 김경희의 존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주기 추도식에 김경희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숙청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Q. 이설주, 공개 석상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영종/기자 : 50일 넘게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출산이나 임신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하수 관현악단 숙청 사건이후 나오지 않아 설이 난무했다. 9월 20일에 이설주가 모습을 보였고, 이후 잠행하고 있다.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이 이설주와 장성택 추문설이 빠르게 돌고 있다.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건 믿고 싶지 않지만 어느 것 하나 '아니다'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김광진/연구위원 : 이설주 신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이번 판결문에는 여자관계가 빠졌다. 이설주와 추문설이 번지자 그 부분을 축소한 것 같다. 이설주와 김경희에게 돌아가는 파장을 차단하려는 문구인 것 같다. 이설주-장성택 추문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김 부자를 접대하는 여성들은 신체검사, 처녀검사까지 한다. 북한 퍼스트레이디인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사전 검증을 하지 않았을리 없다. @@@접대하는 여성을 뽑을 때도 15~16세를 뽑는다.]

[이승열/박사 : 2주기 추모식 때 이설주가 나올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장성택과의 추문설은 최고존엄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것이다. 두 번째 추문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Q. 장성택 이설주 추문, 북한 일반 주민도 알까
[김광진/연구위원 : 북한 외부에서 생산된 정보는 빨리 퍼진다. 이런 것들이 확산되면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고, 신격화 하는데도 어려움이 생긴다.]

Q.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의 행방은
[이영종/기자 : 김정남은 한 때 후계자 1순위였다. 막내동생에게 빼앗겼다. 중국과 오스트리아에서 김정남 암살기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갈등 구조로 김정남 신변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북한 권력 체제에 위험이 있을 경우 중국이 대안 세력으로 김정남을 세우려고 한 적이 있다. 장성택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김정남을 만났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김정남의 행방은 묘연하다. 작년 초부터 2년 가까이 행방이 묘연하다. 망명설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아들 한솔이 프랑스 대학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잠적한 것 같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잠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박사 : 중국이 보호하고, 김정은의 방중을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기 체제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김정남을 중국에서 보호하면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과거에 장성택과 김경희가 김정남을 잘 대해준 측면이 있다. 후계자에서 밀려난 걸 안타까워 할 수도 있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신뢰를 100% 하지 않는 것 같다. 중국이 보호하기 때문에 김정남 신변에 위해를 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Q. 중국, 장성택 보호하려는 의도는 없었을까
[김광진/연구위원 : 중국에서는 장성택을 신뢰하고 믿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었다.]

Q. 김정은의 숙청 어느 정도 규모일까
[이승열/박사 : 김일성이든 김정일이든 유일 지배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그 시기부터 자신의 정권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대체로 대규모 숙청을 했다. 그것을 통해서 유일 지배 체제를 구축했는데 아직 김정은 체제에서는 숙청이 엘리트간의 갈등으로 인한 숙청은 있었지만 장성택처럼 국가전복 혐의는 보통 일이 아니다. 과거 심화조 사건에는 당, 군, 간부, 가족 포함해 2만 5천명이 숙청됐다. 장성택과 관련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숙청될 것이다. 장성택 숙청이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확립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Q. 김정은의 '숙청' 작업 계속 되나
[이영종/기자 : 장성택과 그 일당의 목숨이 위험할 것이다. 장성택 이후 나머지 숙청 작업은 아직 하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2만명 정도, 대상을 정해서 빼 나갈 것이다. 심화조 사건도 2년에 걸쳐 숙청 작업이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다. 일당이라고 지칭된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공포정치와 무자비한 숙청 추세가 계속 이어지다보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이들도 위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은이 후계를 다져나가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은 다 버리고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당에서도 마원춘 부부장 등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모두 가슴을 졸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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