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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못한 상황"…예측불허 강수대에 기상청 '쩔쩔'

입력 2018-08-29 21:46 수정 2018-08-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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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폭우에 기상청도 쩔쩔매는 것 같습니다. 지식과 상식을 뒤엎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기상청에서 나왔는데, 기상청에 나가있는 박상욱 기자 잠깐 연결해서 이 비가 대체 어디까지, 언제까지 오는지 가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어젯밤에 서울에 내린 비뿐만이 아니라 기상청의 호우경보 역시 매우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서울의 호우경보는 말 그대로 '즉각적인' 경보였습니다.

호우 예비특보나 호우주의보를 건너지 않고, 발표 즉시 발효된 특보였는데요,

이처럼 예측을 뛰어넘은 강수대의 움직임에 기상청 관계자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서 상상하지 못한 현상"이라며 "지식과 상식에 대해 다시 생각할 정도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강수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얇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강수대가 매우 강력하다보니까 주변의 기후변화에 순간적, 폭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예보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의 강수대가 계속해서 한반도에 남아있는 한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같은 기습 폭우가 내릴 수가 있고, 그 위력을 사전에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일까요?

[기자]

네, 일단 기상청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현재 전국 각지에는 비가 내릴 만한 요인들이 다 갖춰져있습니다.

먼저 중부 지방의 경우 현재 북쪽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라도와 경상도 내륙 지방의 경우 대기가 불안정해서 각각 소나기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집중적인 강수대가 걸쳐있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의 경우 여전히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는 오늘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시간당 최고 40mm가 넘는 비가 예상 됩니다.

이후 강한 비구름대가 점차 남하하면서 내일과 모레 사이에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 됩니다.

반면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남을 비롯해 제주 일부 지역에는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북쪽과 남쪽의 날씨가 양극단을 보이고 있는 셈인데요, 내일도 이 지역에는 구름이 낀 상태로 한때 비가 내리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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