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을 풍자한 만평으로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습니다. 추가 인쇄에 들어갈 정도인데요. 예멘의 알 카에다는 자신들이 샤를리 테러의 배후라고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신문 가판대 앞마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를 사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출근한 가게 주인이 셔터를 올리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샤를리 에브도를 받아든 사람들.
[받았어요!]
[자비에르 보다르/샤를리 에브도 독자 :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건 샤를리 에브도를 만든 이들에 대한 헌사고, 표현과 생각의 자유를 드러내는 겁니다.]
테러에서 살아남은 직원들이 만든 특별호는 발간 첫날 프랑스 전역에서 매진되면서, 발행부수를 계획했던 300만 부에서 500만 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테러 전 발행 부수의 83배입니다.
[애니 부르고니에/신문가게 주인 : 515부 주문했는데 30부 받았어요. 200건 정도 예약 받았는데 물량이 부족할 것 같아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는 최신호가 1만 5000유로, 우리 돈 2천만 원에 올라올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가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의 배후라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동영상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