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러를 당한 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풍자의 의지를 꺾지 않은 프랑스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추가 발행을 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만평에 무함마드를 등장시킨 것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에서 고정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동이 트기도 전에 파리 곳곳 신문판매소나 서점 앞에 길게 줄을 선 이들이 보입니다.
샤를리 에브도를 사려는 행렬입니다.
판매 개시 후 대부분 장소에서 몇 분 만에 동났을 정도입니다.
한 부를 손에 쥔 사람은 뛸 듯이 기뻐합니다.
[피에르 베리에니크/파리 시민 :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사다니) 거의 기적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허탕친 이들도 많습니다.
[장/파리 시민 : 오전 7시도 안 됐지만 이미 다섯 군데를 돌았는데 아직도 한 부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테러 후 생존자들에 의해 발행된 최신호가 이처럼 대량매진 사태를 빚자 샤를리 에브도는 300만부에서 대폭 늘어난 500만부를 발행키로 했습니다.
이슬람권은 최신호의 마호메트 풍자 만평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터키는 샤를리 에브도의 홈페이지 접속까지 차단했습니다.
[이야드 아민 마다니/이슬람 협력기구 사무총장 : 오만하고 무지하며 부주의합니다. 아랍 사람들도 표현의 자유를 위해 행진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타인의 믿음에 손상을 줘선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 지부는 자신들의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