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요즘 이런 주사들이 인기입니다. 피로도 풀어주고 피부에도 좋다는 건데요. 그런데 의사의 진단 없이 맞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불법 투약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한가득 약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들입니다.
'주사이모'로 불리는 간호조무사 출신 김모 씨와 서모 씨는 이 같은 약품을 불법으로 입수해 일반인들에게 투약해 왔습니다.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에다 직접 집으로 찾아가다 보니 1000명 넘게 주사를 맞았습니다.
낮 시간에 집에서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주부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많았습니다.
피의자 서 씨는 이처럼 개조한 차량에 불법적으로 입수한 전문의약품 수십 가지를 차량에 싣고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주사를 투약한 겁니다.
의약품은 제약회사 직원 등이 병원에 납품하는 것처럼 꾸민 것을 받아 사용했습니다.
[신겸중 경감/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제약회사나 도매업체에서는 해당 영업사원이 주문한 물량을 믿게 되고 그것을 관리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값은 쌌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피해자 : 중독된 이후로는 하루라도 안 맞으면 증상이 긴장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서 그렇게 매일 맞았었는데…]
경찰은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하고 투약한 무면허 시술자 등 13명을 검거하고, 제약회사도 형사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