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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 '만삭사진' 스트레스, 임신 중 미용시술 괜찮을까?

입력 2014-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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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 '만삭사진' 스트레스, 임신 중 미용시술 괜찮을까?


임신을 하면 몸 여기저기에 살이 붙게 마련이다. 하지만 임부들 대부분은 임신 전과 크게 달라진 몸매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임부들은 만삭사진 촬영을 앞두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미용시술, 지방분해 등을 감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임신 9개월째로 접어든 박보람(33)씨는 만삭사진 촬영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임신과 동시에 체중이 15㎏ 가량 증가하면서 얼굴과 팔뚝, 허벅지, 엉덩이 부분에 몰라보게 군살이 자리 잡은 것.

박씨는 "출산 예정일은 다가오는데 사진 촬영을 이유로 식사량을 줄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촬영을 포기하자니 남들 다하는 걸 나만 안 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려 고민"이라며 "불어난 몸은 드레스로 가리면 된다고 하지만 살 때문에 커 보이는 얼굴만큼은 커버하고 싶어 쁘띠 성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임부들의 '쁘띠성형'은 괜찮은 것일까.

성형전문의 홍종욱 박사(세민성형외과)는 "임부가 무분별하게 미용시술을 감행하는 것은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물 복용을 금해야 한다"면서 "지방분해 주사나 필러, 보톡스, 레이저 시술 등과 같은 쁘띠성형은 임부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높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쁘띠성형은 필러나 보톡스 제제, 자가지방 등을 얼굴에 주입해 볼륨을 주거나 주름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주사요법이다.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고, 간단한 시술만으로 성형 효과를 낼 수 있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홍 박사는 "보톡스는 눈가나 미간, 이마 등에 생긴 주름을 없애고 사각턱 축소 효과까지 있어 최근 대표적인 동안시술로 떠오르고 있지만 임부를 비롯해 중증 근육무력증, 이튼 람버트 증후군 등의 신경근육병을 앓고 있거나 보툴리늄 독소 성분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라면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톡스의 주원료인 보툴리누스 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늄(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경독으로, 1g만으로도 수백 명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만큼 강한 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박사는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는 이 독소를 안전 용량으로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체질에 따라 약물 이상반응이 올 수 있어 시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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