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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9명 신원 확인…경찰, 이천 화재 수사본부 설치

입력 2020-04-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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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 화재 현장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한시간 전, 처음 연결했을 때 사망자 1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했는데 추가 확인 작업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조금 전 다시 확인을 했는데요, 사망자 38명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이 됐습니다.

명단은 가족들에게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9명의 가족들이 바로 옆에 있는 모가면 실내체육관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분향소를 만드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사망 38명, 중상 4명, 경상 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 다른 사상자가 있는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어제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화재 원인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불은 지하 2층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지하 2층에서는 우레탄 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작업 과정에서 나온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레탄은 휘발유와 비슷하게 유증기가 나옵니다.

지하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제대로 된 환기 없이 작업을 하게 되면 유증기가 가득 차게 되고 용접 중 작은 불티가 튀거나 무심코 버린 담뱃재에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레탄은 단열 효과가 좋아 대부분의 물류창고들이 사용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합동 감식도 진행될 예정인데 그 이후에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이번 화재의 사망자들은 38명입니다. 불과 유독 가스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사망자들은 불이 난 지하 2층부터 맨 위층인 지상 4층까지 모든 층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지상 2층에서 18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나머지 층에서도 4명씩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다른 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고 있었고 샌드위치 패널과 우레탄이 연통 역할을 하면서 빠른 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축 공사가 끝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화재에 대단히 취약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소방 시설은 어느 정도나 갖추고 있었습니까?

[기자]

이 건물은 2달 후 완공되는 건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방시설도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이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는데 기본 소화 설비나 안전 유도등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번지는 불을 잡기엔 역부족인 수준입니다.

경찰은 12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물론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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