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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사상자 속출…피해 더 늘어날 듯

입력 2020-04-29 20:06 수정 2020-04-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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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낮 1시 반쯤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서 적어도 36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폭발로 대피를 미처 못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도훈 기자, 뒤로 건물이 보이는데 불은 다 잡힌 겁니까?

[기자]

불은 한 시간 전쯤인 6시 40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에서 오늘 낮 1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지하 2층에서 불길이 시작돼 불과 몇 분 만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2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60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75대를 동원해 3시간 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이 내부로 진입해서 인명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도 전해 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금 전 7시 반에 있었던 소방 공식 브리핑이었는데요.

그런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1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이 더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의료진의 사망판정이 내려진다면 이번 화재로 숨진 사람은 36명이 됩니다.

또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는 노동자가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도훈 기자, 잠시 정리 좀 해 보죠. 그러면 아직 11명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사망판정까지는 안 났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료진의 사망판정을 받게 되면 시신을 수습한 후에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소방당국이 설명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리하면 25명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사망판정이 나왔고 아직 11명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사망판정은 나오지 않은 걸로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불은 잡혔다고 하는데요. 화재 당시를 보면 연기가 많이 났는데 내부의 연기 때문에 혹시 수색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런 일은 없습니까?

[기자]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입니다.

4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올해 6월에 완공 예정이었는데요.

공정률이 85% 정도로 외부 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 내부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바닥재인 우레탄폼 작업을 하다가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러면 지금 연기는 어느 정도 다 밖으로 분출이 된 상황입니까?

[기자]

6시 40분쯤 완전히 불을 끄고 소방당국이 환풍 장비를 이용해서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을 하고 그 이후에 안으로 들어가서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인명 검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컸는데 현장에서는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레탄폼은 불이 굉장히 빨리 번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부 숨진 노동자들이 입고 있던 작업복이 모두 타버릴 만큼 화염이 강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을 했습니다.

불길이 워낙 빠르게 번지면서 미처 대피도 하지 못한 채 참변을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레탄폼이 탈 때 나오는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는 독성이 아주 강해서 몇 모금만 마셔도 순식간에 의식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일단 현재까지는 처음에 불이 났을 때 폭발이 있었던 걸로 지금 전해지고 있는데 소방당국은 이 폭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합니까?

[기자]

현재까지 추정되는 화재 원인이 유증기로 인한 폭발로 보고 있기 때문에요.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내일 소방과 경찰, 국과수 합동감식을 통해서 좀 더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하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언제 또 브리핑이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다음 브리핑은 오후 9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계속 새롭게 나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에서 새로운 소식 있으면 김도훈 기자를 다시 연결해보도록 하고 소방당국의 브리핑 내용이 있을 때도 다시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도훈 기자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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