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침몰하는 배에 승객들을 버려두고 탈출한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재판이 어제(10일) 시작됐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재판을 지켜보며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교도소에서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법으로 호송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재판의 쟁점 정리와 검사, 변호사의 의견 진술 등이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100여 명은 주법정과 보조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법정 내에서는 한때 철저한 진실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시 29분까지는 (시위를 해도) 된다고 그랬는데….]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4명의 변호인들은 이 선장 등이 사고 당시 구호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쟁점 정리 등을 위해 적어도 3~4차례 더 공판 준비기일을 가질 예정입니다.
증거조사를 철저히 하기 위한 현장검증도 진행키로 했습니다.
법원은 또 매주 화요일을 세월호 참사 재판 기일로 정해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