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어제(10일)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에 나섰는데요. 이 자리에 비박계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오 의원은 "국가 개조가 문제가 아니라 당 개조가 중요하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론회이지만 사실상 서청원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 자리에 축사를 하러 온 이재오 의원이 작심한 듯 당 지도부를 공격합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당이 정권을 창출하면 정권을 책임져야 하는데, 만날 청와대·국정원에 끌려다녀야 되겠습니까. 국가개조가 중요한게 아니고 당 개조가 문제입니다.]
수직적인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합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당이 정치의 중심이고 당이 정권창출의 실체인데 대통령만 되면 완전히 당을 종 부리듯, 하수인처럼. 청와대가 말 한 마디하면 아무 소리도 못하고.]
명목은 축사였지만, 청와대와 친박계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만 쏟아지자 이 자리에 모인 친박계 의원들은 머쓱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 의원은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이 어려운 때에, 국민이 요구하실 때에 서청원이 앞에 나서서 당부터 개조시키라는 그런 뜻으로 오늘 여기 오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이미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비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은 어제 오전 당내 의원 모임인 '통일경제교실'을 두달 만에 다시 여는 등 세 대결을 벌였습니다.
이인제 의원도 어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