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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죽은 권력 아니다…FIFA 회장 선거의 정치학

입력 2015-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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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축구연맹의 블라터 회장이 퇴진한 뒤 FIFA의 개혁을 이끌 새로운 회장 후보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선거를 관리하게 될 블라터 회장의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언론은 블라터의 퇴진 소식을 전하며 항복, 퇴장, 최후 같은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FIFA는 개혁으로 장밋빛 미래를 열게 될까.

낙관도, 장담도 할 수 없는 게, 블라터 회장은 사퇴했지만 죽은 권력이 아닙니다.

압도적인 표차로 회장 5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를 관리하게 됩니다.

[정몽준 명예회장/대한축구협회 : 차기 회장이 될 때까지 본인이 개혁을 주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개혁의 대상인 분이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FIFA 209개 회원국의 절반 가까운 축구변방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여전히 친블라터입니다.

대표적으로 국제스포츠계의 막후 실력자인, 쿠웨이트의 알 사바 FIFA 집행위원은 블라터의 킹메이커였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 회장인 그는 차기 회장선거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수/축구평론가 : 국가마다 1인 1표씩 갖고 있으니까 '비유럽만 다 모아도 유럽을 이긴다' 이런 전략이었죠. 차기 회장이 개혁적으로 될 것이란 보장이 어디 있느냐.]

전 세계 축구권력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는 지금, 여전히 블라터는 가장 강력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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