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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잇단 '허브 환각제' 범죄…폭력조직까지 개입

입력 2014-12-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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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요즘 '허브 환각제'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각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건데요.

이정헌 특파원이 도쿄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자.

횡설수설하다, 방송사 카메라를 보고 V자를 그립니다.

환각 상태에서 옆집 여자를 흉기로 찔러 잡혀왔는데 여전히 정신이 없습니다.

[아랫집 주민 : 뛰어내리는 것 같은 소리와 탁탁 거리는 소리로 천장 쪽이 아주 시끄러웠어요.]

한 외국인 남자는 길거리에 쓰러진 채 괴성을 지릅니다.

[술 마셨어요? 술 마셨습니까? 허브를 피워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

캄캄한 밤, 부서진 차 안에서도 신음소리가 새 나옵니다.

지난 6월, 도쿄 이케부쿠로에선 환각 상태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들 모두 천연 허브에 마약 성분의 약물을 섞어 만든 허브 환각제를, 일반 담배처럼 말아 피운 뒤 환각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300종류의 허브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지만, 폭력조직까지 개입한 밀거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봉지에 3~4만 원만 주면 인터넷 등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도쿄 여행을 다녀온 한국 남성이 부산에서 허브 환각제를 피운 뒤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등 국내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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