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 잠수사들이 찾아낸 세월호 내부의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발표했던 해경이 이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그 동안 브리핑에서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을 비난하는 등 이례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서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원봉사 잠수사들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내에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을 '언딘'이 찾아낸 것으로 발표했던 해경은 내용을 잘 몰라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민간잠수사들의 활동을 잘 몰랐다는 해경의 얘기는 과거 브리핑 때와 달라진 설명입니다.
지난 24일 해경은 정부기관으로선 이례적으로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물속에서 10분도 채 안 돼 출수하거나 심지어 입수도 안 한 채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분도 계셨습니다.]
실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분들의 구조실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선내 시신을 발견한 잠수사를 언딘 소속으로 뒤바꿨다는 민간잠수사들의 폭로가 나오자 태도가 바뀐 겁니다.
해경은 민간잠수사들에 대한 가혹한 비판과 달리 언딘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했습니다.
[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는 이러한 전문업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언딘과 민간잠수사에 대한 해경의 상반된 태도가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