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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손혜원, '신재민 비난' 해명…"행동 책임질 강단 없어"

입력 2019-01-04 19:04 수정 2019-01-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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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최 반장 발제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 소식을 다뤘습니다만,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구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어제(3일)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던 때, 손 의원이 SNS에서 신 전 사무관을 비난했던 탓이죠. 물론 어제 소란 이후 손 의원은 글을 삭제했지만, 삭제 이후 내놓은 해명글이 또 논란을 낳으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였죠. 지난 2일, 민주당 손혜원 의원 SNS에 올랐던 글입니다. 지금은 삭제되고 없습니다만, 이미 진작에 저장이 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죠. 보시죠. "신재민을 분석한다"면서,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그에게 가장 급한 것은 돈이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 관련 기사에서 이런 류의 댓글은 많이 봤지만, 여당 국회의원 SNS에서 비슷한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그런데 이 글이 본격적으로 입길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전부터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대한 속보가 이어지면서부터였죠. 그를 비판했던 사람도, 응원했던 사람도, 모두들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경찰의 수색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손 의원 여기저기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자, 앞서 그 글을 삭제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오늘 해명글 올렸습니다. "내가 성급했다. 과한 표현을 썼다. 빠른 회복을 빈다" 등등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상, 완전히 뒤엎는 해명이었습니다. 보시죠.

"앞서 그런 글을 올렸던 것은, 신재민씨가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그 글을 내린 것은 신 씨가,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신 전 사무관이 어떤 선택을 했어야 손혜원 의원님을 만족시켰을까, 많은 억측을 낳게 하는 대목입니다.

좋습니다. 누구를 응원하든 비난하든 일단, 사람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손 의원 본인은 물론, 당에도 막대한 정치적 부담을 지우고 있는 그 글에 대한 해명 그냥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어제 일로) 많이 놀랐고, 또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이 KBS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늘 아침 열린 회의, 제목 한번 보시죠.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입니다. 이미 KBS '오늘밤 김제동'에, 당 소속 의원 출연 금지령을 내린 나경원 원내대표, 작심한 듯 이렇게 성토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이러한 왜곡을 보여주고 편향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KBS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당은 KBS 압박을 위해, 가장 약한 고리인 수신료 부분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전기요금에 포함돼 나오는 KBS 수신료, 보지 않아도 내야하고, 인터넷, 위성, 케이블TV로 봐도 무조건 내야 하는 바로 그 KBS 수신료, 이제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KBS는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이 전체의 60%이고 전체 직원의 70%가 간부라고 합니다. 모두 국민의 동의 없이 나오는 수신료에서 나오는 돈입니다. 수신료에 대해서 강제 징수를 금지함으로써…]

KBS 수신료 분리징수, 이것은 기본적으로 정파적, 이념적 문제 아니라는 지적이 많죠. 내가 실제 소비하는 재화, 서비스에 대해서만 값을 치르겠다는 지극히 합리적 소비행위일 뿐입니다.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도 이 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죠. 그렇게 상식적인 주장임에도 마냥 박수쳐주기는 조금 불편한 이유, 바로 자신들이 여당이었을 때는 이 문제에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어쨌든, 민주당과 잘 접점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 누가 뭐래도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대통령에게 부담 주기 싫다"면서 여기저기 정치없이 세상을 유랑하고 있죠. 최근 잠깐 한국 들어왔을 때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이 오늘 소개됐습니다. 인터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 바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적 미래를 전망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조국 수석이나 유시민 이사장은 세상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 팔자 어디 뜻대로 되겠나"라고 말이죠. 기자가 묻습니다. "그 말, 결국 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냐?"라고 하자 "음, 그렇지 않을까?"반문합니다. 그러더니.

[양정철/전 청와대 비서관 (음성대역) : 물론 안 하려고 버틸 거다. 유시민과 조국, 두 분은 안 하려는 마음이 굉장히 강하고, 거기에는 가식이 없다고 보지만 그런다고 되겠나. 문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정치 안 하겠다고) 버텼는데, 버티다 버티다 재간이 없으니 나오셨다.]

정두언 전 의원의 전망과 결이 같아 보이는군요. 주목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분위기 좀 바꿔보겠습니다. JTBC가 단독중계하는, 아시안컵! 드디어 개막합니다. C조에 속한 우리나라! 다음주 월요일, 우리시간으로 밤 10시 30분 필리핀과 1차전 치르죠. 59년 만에 무관의 한, 이번에는 풀 수 있을 것인지 정말 벌써부터 막 흥분이 되는데요. 

우리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들 위해서 다음주 아시안컵 본격 개막되면, '아시안컵회의' 시간에 대한민국의 영원한 레전드, 차범근 감독님 직접 연결해서 예상 스코어도 따져보고, 관전평도 들어보는 그런 귀한 시간 준비해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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