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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복귀 선언…정의당 "국민에게 큰 웃음 주길"

입력 2018-11-20 18:30 수정 2018-11-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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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던 시민고발인단의 대리인 이정렬 변호사가 오늘(2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200여 명의 위임을 받아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씨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죠. 오늘도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 멈추지 않았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혜경궁 김씨' 이 트위터, 도대체 누구 거냐? 오늘도 공방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는 그 트위터 주인에 대해 "아마도 김혜경 씨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아닌가 싶다" 추정했습니다. 그러니까 김혜경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음해할 목적으로 여러가지 신상정보를 짜깁기한 다음에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김혜경씨를 사칭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경찰이 김혜경씨가 트위터 주인공이 맞다!라고 결론내린 여러 이유 중 하나였죠. 바로 "혜경궁 김씨도 성남에 산다!"라고한데 대해 나 변호사,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나승철/변호사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11월 19일) : (혜경궁 김씨는) '나는 대대로 서울에서 살았고, 서울 토박이다' 라고 글을 쓴 게 발견이 됐습니다. (혜경궁 김씨가) 자기 트윗에 쓴 정보를, 자신에 관한 정보를 사실 믿을 수가 없다는 거죠. 성남에 사는지도 알 수 없고…]

그럼 이 나 변호사와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 바로 이정렬 변호사죠. 이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그 계정의 주인은 김혜경씨일 것이다. 그 핵심 증거는 김혜경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있다!" 주장했습니다. 오늘 검찰에 나가 고발인 조사도 받았는데요. 카카오스토리, 공개해줄 의향이 있느냐고 했더니 "때가 되면 소송에서 그것을 공개하겠다!" 라고 말하더군요.

민주당 상황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라는 거죠. 때문에 철저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어제도 잠깐 보여드렸지만 이해찬 대표 기자들이 빙 둘러싸고 이 질문 쏟아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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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들 해, 이제 "
"그만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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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편을 들 수도 안 들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입니다. 당장 이재명 지사를 두둔하면 "경찰이 권력을 택했다!" 즉, 이 모든 배후에 청와대, 혹은 친문핵심이 있다는 이 지사의 의혹을 집권여당이 두둔해주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모른 척하자니 이 지사와 그를 지지하는 여권 지지층이 눈에 밟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의 이런 어정쩡한 침묵이 내부 분란만 가중시킨다며 비판하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이재명 지사 문제는)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당에 상처가 되는 것이고. 이해찬 대표에 대해서도 어느 입장에서나 좀 적극적으로 나와달라 라고 하는 그런 목소리들이 있는 거죠.]

그리고 다음 소식, 속보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오늘 현실정치 복귀 선언했다는 소식입니다. 잠깐만요, 그런데 언제 퇴장을 했던 적이 있었나요? 이상한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 물러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국민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어서, 그 지적에 힘 입어 나 다시 시작하겠다" 라고 한 것입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박수칠 때 다시 온다!" 했는데 "내가 지금 다시 박수받고 있잖느냐?" 이말인 것이죠.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 반응이겠죠. 안타깝게도 큰 관심, 반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선거 참패 책임 따지는 목소리가 있는데다 이제는 친박도 비박도 각자의 대표선수를 출전시킬 준비를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작 환영 목소리 나온 것은 정의당이었습니다. 진보정당에서 홍 전 대표를 환영하는 논평, 정말 우리 정치의 보기 좋은 모인데요. 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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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정의당 대변인 : (홍준표 전 대표는) 반드시 금의환향하여 수구 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합니다.]

"통째로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면…"
개그계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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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환영인 듯 환영 아닌 환영 같은 논평이었군요. 죄송합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출국' 혹시 보셨습니까? 1986년 독일에서 북한 공작원들의 회유에 넘어가 입북한 뒤 탈출 과정에서 많은 고초를 겪었던 오길남 박사의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죠. 배우 이범수씨가 주인공을 맡았는데, 이 영화는 박근혜 정부 제작비 지원을 받는 특혜를 입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논란에 휘말려서 상당히 논란이 있었죠. 그래서일까요. 자유한국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출국' 관람하기 열풍이 지금 불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김진태 의원이 강추를 했습니다. 이렇게요. 보시죠. '영화 출국 보고 왔습니다. 대학생 아들하고 오붓하게. 요즘 세상에 이런 영화가 어떻게 나왔나 싶네요. 객석을 좀 더 채워야되겠습니다'라고 SNS에 쓴 것입니다. 실제 정갑윤 의원 등등 많은 한국당 의원들이 지지자들과 단체관람을 하는가 하면 내일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국회에서 이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주인공 이범수씨는 개봉전 한 인터뷰에서 "화이트리스트는 오해다!" 이렇게 인터뷰했던데 보수권의 이런 관람 행렬, 과연 이것을 마냥 환영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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