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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정책 제안 '광화문 1번가'에 분출된 민심

입력 2017-06-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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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에 마련한 '광화문 1번가'에 최근 들어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 동안 전달된 시민들의 정책과 의견이 벌써 3만7000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시민 정치참여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광화문 현장을 밀착카메라가 담아왔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수십 명의 시민들이 청소년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입니다. 전문가부터 관계기관 공무원, 청소년들까지 참가자들이 다양합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학습능력을 충분히 키워주지 못하고 있죠.]

[많은 학교들이 청소년이 집회에 나갔다는 이유로 징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난달 25일 광화문 광장에 문을 연 이곳은 각자 건의하거나 제안하고 싶은 정책을 써내려는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시민들로 북적댑니다.

시민들이 종이에 다양한 의견을 적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힌 내용들은 게시판에 붙게 되는데요. 내용을 보면 미세먼지를 해결해달라는 내용도 있고요. 이쪽을 보시면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확대시켜달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이곳은 새 정부가 마련한 국민 소통창구, 광화문 1번가입니다.

정책제안서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제안내용을 적어 접수를 하면 됩니다. 불공정 문제 상담부터 각종 지역 마을 문제 해결까지, 각자 사연을 털어놓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복순/경기 수원시 정자동 : (전철 타고 오신 거예요?) 네, 2시간 좀 더 걸렸어요. 이런 장소를 한 번도 우린 찾아보질 못했어요. (좀 후련하셨어요?) 네, 후련했지요.]

정책제안 이후 각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국민인수위 공무원과 직접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시민 수십 명이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정책 제안 대신 다른 방법으로 의견을 전달하려는 시민들이 찾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대통령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시민들이 기증하는 코너입니다. 이쪽을 보시면 소설책과 여행 서적도 있고요. 위쪽에는 시집과 환경 관련 서적도 있습니다. 한 권 뽑아서 소개를 해보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와 함께 중요한 부분엔 밑줄까지 쳐져 있습니다.

온라인과 우편, 전화 등을 포함해 지난 열흘간 모인 시민들의 정책 의견은 모두 3만7000여 건에 달합니다.

[신승렬/국민인수위원회 지원팀장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 찾아오셔서 정말 다양한 의견을 주시고 계시고요. 이런 소통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여태껏 좀 소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광장에서 접수된 시민들의 목소리는 어떤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되는지 서류가 모이는 곳을 따라가 봤습니다.

별도로 마련된 청사 내부에서는 직원 열 명 정도가 그동안 접수된 제안서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는데 한창입니다.

오늘(5일) 하루 제출받은 정책 제안서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불공정부터 성 평등 문제, 저출산, 일자리 문제 등 모두 16가지 분야에 걸쳐 분류가 돼 있고요. 이렇게 분류된 제안서들은 오는 8월 '대통령과 국민 대화'의 주요 참고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시민들이 몰리다 보니 광화문 1번가 주변에는 여러 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끊이지 않는 등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다음 달 12일까지 접수된 시민들의 목소리는 향후 백서형태로 제작돼 국정 흐름에 반영될 계획입니다.

50일 동안 이곳 광화문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지역과 이념, 세대 간 갈등을 뛰어넘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길 원하는 바람일 겁니다. 이곳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소통과 민주주의 정착의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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