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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혹시 박 대통령 과거 '쥐덫' 발언도?

입력 2016-10-25 22:44 수정 2016-11-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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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의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키워드를 열어보죠. 오늘 두 개만 준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혹시 '쥐덫' 발언도?'라고 정해 봤습니다.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본 사실이 확인이 되면서 과거에 박 대통령의 부자연스러웠던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혹시 최 씨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이게 '울워스의 쥐덫'이었나요? 개념을 잘못 인용해서 화제가 됐던 그런 내용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에 청와대에서 열렸던 경제 관련 회의에서였는데요.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서 쥐덫 사례를 언급했지만 알고 보니까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알려져 있었던 용어였습니다. 인용을 잘못했던 거였죠.

또 사실관계 자체가 틀려서 논란이 됐던 적도 있습니다. 지난 8·15 경축사였는데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 감옥에서 이런 유언을 남기셨다"고 말을 했는데 하얼빈 감옥이 아니라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는 순국을 했던 거였죠. 사실관계가 틀렸습니다. 참고로 하얼빈하고 뤼순은 서울과 부산의 2배 이상 멀리 떨어진 거리입니다.

[앵커]

사실 단순한 실수라고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게 꼭 최순실 씨가 관여한 것이냐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무튼 오늘 해명 이후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과연 그때까지 뿐이었겠느냐 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튼 여러 가지 규명할 중요한 사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전에도 대통령의 어떤 거친 발언들, 화제가 된 적이 많이 있었는데요. 규제를 놓고 특히 이런 발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규제는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서 쳐야 된다" "규체는 쳐부수어야 될 원수, 암덩어리다" 또 진돗개 정신. 국정감사의 추진력을 강조하면서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 뜯겨져나갈 때까지 놓지 않는다" 저런 발언들을 많이 했습니다.

집권 2년차인 2014년 상반기에 한 발언들이 나오는데 어제 저희가 보도한 것처럼 드레스덴 연설문을 최 씨가 미리 받아본 게 2014년 3월이었죠. 그때와 좀 비슷하게 시기가 겹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도 당시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거친 표현들을 쓴다라고 보도들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 보도에 보시면 한 대목에 이런 거친 표현들은 사실은 청와대 참모들이 초안에서 작성한 게 아니라 초안에는 없다가 박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나중에 직접 추가한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당시 청와대 주변에서는 저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혹시 최 씨가 고친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 그런 얘기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마지막 키워드겠네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20시간 만의 사과'.

이미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 청와대의 공식 입장 첫 반응이 나온 건 오후 4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였는데, 어젯밤 8시에 JTBC가 보도를 했으니까 딱 20시간 만에 공식입장이 나온 겁니다.

[앵커]

물론 사실파악이라든가 대책 마련이라든가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 기존과 비교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기존과 비교했을 때 청와대는 그동안 각종 의혹들이 나오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대응을 해 왔습니다.

[앵커]

세월호에 비해서는 굉장히 빨랐단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보다도 엄청 빨랐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안들보다는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번 사안과 가장 비슷해 보이는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의혹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서 당일 오전에 당시 민경욱 대변인이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오전 9시 20분에 브리핑을 했습니다.

평소보다는 약 1시간 30분 정도 늦은 브리핑이긴 했지만 조간보도가 나온 지 한 2, 3시간 만에 청와대 입장이 나왔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또 지난 7월이었죠. 조선일보가 우병우 수석 처가의 땅거래 의혹을 보도하자 그 당시에는 대통령이 몽골에 방문 당시였는데 몽골 현지에서 대변인이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우병우 수석도 곧바로 해명자료를 배포 했었습니다.

[앵커]

그에 비해서는 늦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얘기고. 특히 미르나 K스포츠재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청와대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었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다라든가 일방적인 의혹 제기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 매우 딱 쳐내는 느낌이 있었단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JTBC가 지난 19일 최 씨가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 고친다, 이런 보도를 했을 때도 다음 다음날 오전에 이런 식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쳐내는 바로 그런 반응들을 내놨었는데요.

불과 5일이 지난 오늘 이게 말이 되는 상황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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