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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최순실·차은택 관련 예산 샅샅이…

입력 2016-10-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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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23일)은 예산 소식 가지고 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최순실 예산 샅샅이' 이렇게 잡아봤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과 관련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차 씨가 주도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올해 904억 원이 배정이 됐었는데 내년도 예산안에는 1178억 원으로 증액돼 있었는데 이것을 모두 깎겠다는 것이고요.

또 K-밀 사업 예산과 국제개발협력사업 예산의 경우도 사업자 일부가 미르재단으로 흘러가는 의혹이 있는 만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깎겠다고 한 예산을 모두 더해 보니까 1617억 원가량이 됐습니다.

[앵커]

엄청난 예산인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예산이 이렇게 또 들어가는지는 몰랐는데 이게 직접 들어가는지는 확인을 해야겠고요. 그러니까 최순실, 이른바 최순실 예산으로 의심되는 건 한 푼도 못 주겠다,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은 샅샅이 찾아내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 얘기가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좀 쓴 겁니다.

우선 드러난 1617억 원은 물론이고 앞으로 각 상임위별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씨나 차은택 씨 관련해서 스며든 예산을 모두 샅샅이 찾아서 삭감을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야당이 샅샅이 찾아서 삭감을 하겠다는 건데 야당만으로는 안 되잖아요. 여당은 입장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 각 상임위의 예산결산소위를 통해서 여야가 일방적으로 삭감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여당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야당이 예산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두 재단과 관련한 예산이 있는 게 아니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과 관련된 예산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앵커]

창조경제, 문화융성이 사실 두 재단 얘기하고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들여다 봐야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우병우 교체를 건의했습니다' 이렇게 잡아봤는데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어제 충북 도당을 찾아서 한 말입니다. 우병우 수석과 관련해서 각종 의혹이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서 대통령에게 교체를 건의했다, 이렇게 언급한 건데요.

이 전에 이정현 대표의 우병우 수석 관련한 발언을 좀 보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물러나야 한다, 이거였는데 어제 발언에서는 국민 정서상 물러나야 한다, 이렇게 조금 강도가 세졌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를 본다, 이 표현이 있기는 한데 많이 달라지기는 했군요. 이정현 대표라면 친박 중의 친박, 이렇게 꼽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게 박근혜 대통령 하고도 뭔가 교감이 있었다, 박 대통령 뜻도 반영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래서 이정현 대표에게 저희 취재기자가 따로 좀 전화를 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래 전에 대통령이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신랄하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에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자신의 얘기를 다 들은 다음에 의혹 제기를 한다고 다 사퇴시키면 누가 소신껏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병우 사퇴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했다는 겁니다.

즉 이정현 대표는 우병우 수석의 사퇴라는 민심을 전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좀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으로 요약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정현 대표는 계속해서 은연 중에 얘기를 하지만 청와대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사실 내에서도 우 수석의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좀 부담스럽고 또 이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에서 예를 들어서 정우택 의원 등이나 친박 중진에 이어서 이정현 대표까지 이런 언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여권 관계자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청와대가 우 수석의 사퇴에 부정적인 것을 보는 걸 참 안타까워 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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