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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태극기 왜 흔드나" 역공 나선 야당

입력 2016-10-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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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침묵의 문 > 인데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의 한축이죠.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어제(17일) 말을 했었는데 오늘도 관련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좀 소극적인 대응이 아니냐는 목소리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관계가 어찌 됐든지 간에 송민순, 이재정, 이런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만 좀 소극적이다, 이런 지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특히 3년 전에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란 당시와 비교했을 때 180도 달라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공방을 좀 잠깐 살펴보시면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에 있는 NLL 대화록을 무단 공개하면서 문제가 촉발됐습니다.

그러다 새누리당에서 이참에 원본까지 공개하자, 민주당에서는 전례도 없을 뿐더러 여권에 말려들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원본 공개하자고 전격 제안하면서 민주당도 찬성으로 돌아섰고 결국 본회의에서 열람을 의결합니다.

그랬는데 국가기록원을 찾아봤더니 대화록 초본이 없었죠. 그래서 이 문제가 공교롭게도 엉뚱하게 사초폐기 논란까지 번졌던 겁니다.

[앵커]

그때 학습효과 때문에 그런 건가요? 아무튼 당시 야당은 국정원 대선 진상규명에 집중하려고 하기는 했는데 NLL 그 문제 때문에 결국에 이제 완전히 묻혀버린 그런 상황, 그런 건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 분석들이 당내에서 나왔었는데요. 그래서 당시에 문재인 책임론이 많이 불거졌었고 또 당 내에서 계파갈등도 불거지기도 했었습니다.

정상회담록 공개처럼 신중해야 할 때는 좀 전면에 나서고 이번처럼 조기 진화가 필요할 때는 또 반대로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는 목소리 그래서 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태극기 왜 흔드나 > 라고 정했는데요.

야당에서도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오늘 원내대책회의) : (2002년 남북 축구경기 당시)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된다'고 화도 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물어야 됩니까?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런 색깔론을 제기해야 됩니까?]

[앵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오늘 굉장히 많은 말들을 쏟아냈는데 박근혜 대통령 주선으로 2002년에 9월이었죠. 남북 친선 축구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전에 이 책 한 권 보여드릴 텐데요. 이 책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11년 냈던 책입니다. 이것도 회고록인데요.

[앵커]

어디 가나 회고록이 문제가 되는군요.

[기자]

회고록 정국이라 회고록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받은 책인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이 이 책의 243페이지에 나오는 에피소드입니다.

그 페이지 잠깐만 한번 보시면 박 대통령이 김정일을 면담한 뒤에 내려와서 남북 축구대회 개최를 성사를 시켰는데 그 축구장에서 정 전 대표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서 무슨 소리인가 알아봤더니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약속을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냐고 따졌다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박 전 대표가 또 항의를 했는데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붉은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쳐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또 항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정 전 대표는 그 당시에 붉은악마가 축구협회보다 더 상전이라서 협회가 하라마라 할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해명을 책에 적은 게 있습니다.

[앵커]

냉정하게 두 가지만 내용 가지고 짚어보자면 우선 정몽준 의원이 쓴 책은 역시 자기 기억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검증해야 될 상황이 생기는 것이고요. 요즘도 그 기억이 맞느냐로 논란이 있으니까. 또 한 가지는 역시 이런 얘기들은 당시 상황을 봐야 하지 하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 자신이 다 주선하는 것이고 해서 당연히 이런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다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걸 따질 수 없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빙하에 부딪힌 반기문 > 으로 잡아봤는데요.

또 회고록 이야기입니다.

[앵커]

오늘은 다 회고록이군요.

[기자]

송민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반기문 총장에게까지 부메랑이 되는 모습인데요. 이 책 280페이지를 보시면 송 전 장관이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의 사무총장 진출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려고 했고 사무총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해외 방문 일정까지 조정했다 고 적었습니다.

반 총장이 지금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고 10년 동안 큰 별 탈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고 대선후보까지 지금 거론되는 상당 부분은 노 전 대통령의 공이 크다는 걸로 해석이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반 총장이 만일에 여권으로 나와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이런 것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있는데요. UN 인권결의안 문제 지금 문제가 되는데, 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한 이후에 당시 외교부 장관으로서 북한 인권문제는 당사자가 있는 문제라서 현실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 UN 사무총장에 당선된 직후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앞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이 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서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이 왔다 갔다 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인데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그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에 미리 물어봤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보편적인 이슈인 북한 인권 문제를 등한시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 논리대로 한다면 반 총장의 이런 행보들 역시도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 거냐라는 주장 야권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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