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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내가 그렇게 좋아?" 한선교 발언 논란

입력 2016-10-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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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3일)도 어김없이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바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내가 그렇게 좋아?" >

온종일 정치권 달궜던 말입니다. 교문위 국감에서 한선교 의원이 민주당 유은혜 의원한테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직접 바로 보시죠.

[한선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웃지 마시고.]

[유은혜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왜 그런 식으로 말씀하십니까?]

[한선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왜요? 왜 웃어요, 그럼 나한테.]

[유성엽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자자, 위원님들.]

[한선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왜 사람이 질문을 하는데 그러는 거예요? 참! 진지하게 들으세요.]

[유은혜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아니 사과하세요. "내가 좋아"가 무슨 말씀입니까, 지금.]

[한선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얘길 물어본 겁니다.]

[유은혜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한선교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늘 교문위) :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됐습니까?]

자 저게, 왜 차은택, 최순실이 도대체 누군데 국감에 도배를 하느냐고 야당에 항의하다가 민주당의 유은혜 의원이 웃자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웃는다고 해서 다 좋아하는 건 아닌 거죠.

[앵커]

일반인도 회사에서 이런 말하면 문제될수 있는데 국회에서 했으니 논란이 더 컸을듯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 논란이 오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후 국감에서는요, 그래서 한 의원이 "유 의원이 대학 후배라 긴장감을 놓쳤다. 남녀 문제가 아닌 무심코 했던 말"이라고 했더니 유 의원이 "나는 당신의 학교 후배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다. 정중히 사과하라", 그랬더니 한 의원이 다시 "대학 후배 얘기를 빼겠다. 사과드린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의원은 지난 달 국회 경위 폭행 논란 일자 당시 자숙하겠다고 밝혔는데 벌써 자숙기간이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숙기간 끝나도 하면 안될 말이겠죠. 다음 키워드 봅시다.

[기자]

< 아프리카 청춘이다 > 라고 잡아봤습니다.

비록, 내가 그렇게 좋아, 라는 거에 밀려가지고 큰 주목은 받지 못 했는데 또 논란이 된 발언이 있었습니다.

엊그제 산자위 국감에서는요, 정운천 의원이 청년실업 해법으로써 청년들 오지로 다 보내자, 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이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정운천 의원/새누리당 (10월11일) : 우리나라에서 100만원만 갖고 캄보디아에 가면 1000만원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아프리카로 가보면, 나이지리아나 또 콩고, 동남아에 보면 캄보디아 등 전세계 오지에 우리 청년 한 10만명쯤 보냈으면 좋겠어요.]

[앵커]

청년들 반응이 궁금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상자인 청년들의 반응 궁금한데 고급인력을 수출해야지 오지로 가면 도대체 할 일이 뭐 있느냐, 일자리가 뭐 있느냐라는 반응들이 많았고요.

또 청년들이 많은 인터넷상에서도 대부분 당신이나 가지, 오지로. 청년들을 고려장 시키겠다는 거냐.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닌 아프리카 청춘이다. 위트가 넘치죠?

우리나라는 이제 미래가 없고 노인들을 위한 나라인가 보다라는 식의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참고로 정운천 의원이 언급한 나이지리아, 콩고, 그다음에 캄보디아 같은 경우 이것은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여행을 자제하거나 철수를 권고하고 있는 위험지역들입니다. 가고 싶어도 못하는 곳인 거죠.

그래서 굳이 왜 이 지역들이냐고 제가 직접 물어봤더니 그냥 예를 들어서 이야기한 것뿐이다. 꼭 오지로 가라는 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같은 데 가도 된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취지로 이야기한지는 알겠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런 비판은 나올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근본적인 청년 실업에 대한 해법 대신 무조건 해외, 밖으로만 나가라고 하는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책 한 권 보여드릴 텐데요. 이 책, 비하인드뉴스에서도 몇 번 소개해 드렸는데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이후에 참패 원인을 낸 백서책입니다.

이 책 156페이지에 보면 영혼 없는 청년정책으로 패배 원인 중에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 중간 내용을 보시면 당 지도급 인사의 청년 중동 진출, 아르바이트 등 개념 없는 발언들로 청년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라고 자평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3월이었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 보라. 다 어디 갔냐고 물어보면 다 중동 갔다고.

지난해 연말이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아르바이트 부당처우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 해야지 방법이 없다라고 해서 상당히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청년들은 좀 더 실효성 있는 청년 실업 해법을 원할 텐데 정치권이 좀 더 노력을 해야겠네요. 다음 키워드 한번 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무당 지시 받았나? >

이번에도 국감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어제 기재위 국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10월 26일에 맞춰서 군사작전 하듯 미르재단을 만들었는데 그날이 좋은 날도 아닌데 왜 이날을 택했냐. 괴기스럽고 무당의 지시를 받은 느낌이다라고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미르재단 설립을 10. 26에 맞췄다, 이런 의혹이군요.

[기자]

야권에서는 실제로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거냐라고 의혹제기를 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 재단 강제기금 할당모금 의혹이나 비선의 개입 의혹 같은 것과는 달리 박 전 대통령 기일이다. 무당의 지시를 받았다. 이런 식의 좀 비논리적이고 주술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야권에서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하인드뉴스였습니다. 이성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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