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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상강도 당한 기분…항소심서 바로잡을 것"

입력 2016-09-08 20:34 수정 2016-09-0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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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지사의 반응은 매우 격렬합니다.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노상강도를 당한 기분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자신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됐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며 정치적 의혹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된 이후 4시간여 만에 홍 지사는 긴급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판결을 순수한 사법적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항소심에서 바로잡을 겁니다. 나는 이것은 사법 정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재판장은 끝까지 나하고 눈 안 마주치더만, 고개 숙이고 읽기만 했습니다.]

또 차기 대선 도전을 시사한 자신의 발을 묶어두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내가 2013년 1월에 대통령 경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없었다면 아마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었을 겁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지지자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30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성완종 전 회장을 향한 격한 표현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재판장을 나오면서) 노상강도를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저승 가면 성완종(전 회장)에게 한 번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돈은 엉뚱한 데다 줘 놓고 왜 나한테 뒤집어씌웠느냐고요.]

홍 지사는 앞으로도 도정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갈 길을 가지 않고 주저앉거나 돌아서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야권에선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홍 지사가 개탄스럽다"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친박 핵심 6인은 불기소 처분하며 부실 수사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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