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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실형' 홍준표 지사 "저승가서 성완종에 진실 묻겠다"

입력 2016-09-08 13:45

"노상강도 당한 느낌"이라며 분기탱천…항소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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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강도 당한 느낌"이라며 분기탱천…항소 의지 밝혀

'1심 실형' 홍준표 지사 "저승가서 성완종에 진실 묻겠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가 "실체적 진실은 저승 가서 성완종한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8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 선고 직후 법정을 나와 취재진에게 "나중에 저승에 가서 성완종한테 (진실을)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며 "돈은 엉뚱한 사람에게 다 줘 놓고 왜 나한테 덮어씌웠는지 물어보겠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실형 선고에 대해 "노상강도 당한 느낌이다"라며 "재판이 1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항소해서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예상하지 않았는데 납득하지 못할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서 유죄를 선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심 유죄는 별 의미가 없다. 항소심, 대법원도 있다"며 "오늘 유죄 판단은 이 사건과 유사한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과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재차 "노상강도 당한 기분이다"라며 "실체적 진실은 저승 가서 (성 전 회장에게)물어보겠다"고 말하며 승용차를 타고 법원 청사를 떠났다.

이날 선고 직전 눈을 감은 채 재판부가 오길 기다렸던 홍 지사는 선고 결과를 듣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7월 홍 지사가 재판에 넘겨진 지 1년2개월만이다.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이 증거로서 신빙성이 인정된 것이다. 실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홍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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