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22일) 새벽 서거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점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인으로서의 삶과 집권 과정 그리고 이후의 공과 과를 집중 조명하겠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늘 새벽 서거 소식을 한윤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면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22분입니다.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만입니다.
[오병희/서울대병원장 (김 전 대통령 주치의) : 직접적인 원인은 허약한 전신상태에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심장혈관 질환을 앓아왔습니다.
2008년 뇌졸중 진단을 받은 뒤 2013년엔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으로 악화됐습니다.
당시 1년 반 동안 장기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거 당시 차남 현철 씨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부인 손명순 여사는 차마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 때문에 별다른 유언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다만 차남 현철 씨는 2년 전 김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으로 '통합'과 '화합'이라는 붓글씨를 남겼고 이후 대화나 필담이 안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를 소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 현대 정치를 양분했던 김영삼, 김대중의 '양김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