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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블랙박스서 '사라진 28분'…끊이지 않는 의혹

입력 2015-08-10 20:33 수정 2015-08-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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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는 어제(9일) 국정원 직원 임씨가 숨진 당일,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단독 보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임씨가 발견되기 전부터 발견 후까지 총 2시간 16분 분량이 담긴 이 블랙박스에는 처음으로 현장에 있던 국정원 직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국정원 직원은 임씨가 발견되기 40분 전 소방관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씨가 숨진 그 시각에 국정원 직원이 왜 그곳에 있었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구급차 블랙박스에서 28분 분량의 영상이 끊겨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5분.

좁은 비탈길을 오르던 구급차가 멈추고, 구급대원이 서둘러 내리더니 한 쪽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뒤 마티즈를 목격했다는 주민과 함께 구급대원들이 뛰어서 올라갑니다.

그리고 구급대원 중 한 명이 내려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임씨가 숨진 차량이 발견된 순간입니다.

잠시 뒤 직원 한 명이 돌아와 길을 막고 있는 차를 빼기 시작하고, 구급대원들은 차량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후 마티즈가 있는 산비탈로 올라가는 곳을 구급차 블랙박스가 비추고 있었지만 국정원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12시 30분, 블랙박스가 갑자기 꺼집니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지고, 나타난 시각은 12시 58분. 이 영상에는 구급차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구급차 시동이 꺼지면 블랙박스 영상이 꺼지게 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질 경우, 같은 장소의 영상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12시 58분 시작된 구급차 영상에는 시골 비탈길이 나오고 처음과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블랙박스에서 사라진 시간 28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회 안전행정위 박남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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