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국정원 직원 임 씨 수색 현장에 국정원 직원이 시신 발견 전부터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었는데요. 추가로 공개된 119 유선 통화 내용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 씨가 마티즈 차량에서 발견되기 30분 전.
119구급대원과 소방서 상황실 간의 유선통화가 이뤄집니다.
"보호자와 연결이 됐냐"는 상황실의 질문에, "보호자는 집에 있고 직장 동료를 근처에서 만났다"고 대원이 답합니다.
"직장은 서울에 있고, 낚시 때문에 이 지역에 왔다갔다"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15분 뒤 또 다른 현장대원과 상황실 사이 통화가 이뤄집니다.
상황실 근무자가 "그 위치추적 관계자 같이 없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현장대원은 "지금은 옆에 없고 그 사람들도 자체적으로 차를 가지고 수색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20여 분 뒤 임 씨의 마티즈가 발견됩니다.
국정원은 지난 27일 국회정보위원회에서 같은 날 아침 8시 40분, 임 씨가 출근하지 않아 원장에게 보고한 뒤 자체 위치추적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임 씨 부인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용인에 있던 직원을 현장에 보내 수색에 참여시켰다고 했는데, 정확한 시간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