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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일부 해킹 프로그램 '자동 삭제' 기능도 내장

입력 2015-08-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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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의혹이 제기된 뒤 이렇게 시간은 그냥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프로그램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가 된다는 것도 확인이 됐는데요. 진실규명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9일 해킹팀과 devilangel, 즉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이 악성코드는 일주일간 작동하며, 일주일 뒤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고 돼 있습니다.

사이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에는 침투된 뒤 일주일간 작업이 없으면 자동으로 코드가 삭제되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러 코드를 제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가 밝혔던 것처럼 흔적까지 지울 수 있는 원격 삭제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삭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감청 대상이 된 사람이 나중에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서 자신이 감청 대상인지 알아보려 해도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겁니다

결국 국정원이 감청 대상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 따로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어서 진실 규명의 골든타임을 이미 놓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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