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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경찰보다 먼저 임씨 사망 현장에…의문 확산

입력 2015-08-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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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직원 임모 씨 사망 당일,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먼저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도착해 현장 조사를 했다는 소식을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임 씨의 사망 현장을 국정원 직원이 아무런 제지 없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현장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임 씨가 사망한 7월 18일,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시신이 발견되기 40여 분 전인 오전 11시 10분쯤, 구급차가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근처에 미리 와있던 흰색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나와 구급대원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국정원 직원입니다.

계속해서 어딘가를 가리키고, 휴대전화와 문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직원은 이후 40분간 구급대원들과 3차례 통화하며 지속적으로 수색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오전 11시 54분 임 씨의 시신이 발견됐고, 구급대로부터 차량 위치를 전달받은 국정원 직원은 8분 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차량 앞으로 가서 시신의 상태와 유류품을 확인하는 등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차량은 유독가스를 빼기 위해 구조대원이 문을 열어둔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50분.

경찰이 도착하기 50분 전쯤 국정원 직원이 단독으로 현장을 확인한 겁니다.

당시 구급대원들은 차량과 가까이 있지 않아, 국정원 직원은 사실상 아무런 제지 없이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수사 권한을 가진 경찰보다 국정원 직원이 먼저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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