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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의화 "국회법 재표결, 7월 7일은 안 넘길 것"

입력 2015-06-29 19:06 수정 2015-06-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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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국회로 돌려보낸 국회법 개정안. 정의화 국회의장은 재의에 부치겠다는 의지를 줄곧 표명해왔습니다. 오늘(29일) 여야 원내대표와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다음 달 7일까지 상황 지켜보겠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문제와 관련,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7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7월 1일 재의에 부치겠다는 말과는 조금 달라진 건데요, 어떤 함의가 있는 걸까요.

▶ "한국 정치 독립에 앞장서달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SNS에 "이번 국회법 파동은 '한국정치가 대통령 식민지'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의화 의장에게 "한국정치 독립에 앞장서달라"고 했습니다.

▶ 노무현 비하 발언 교수에 소송 제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던 최우원 부산대 교수, 류병운 홍익대 교수에게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가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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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부권 정국의 또 다른 축은 입법부 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부터 이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른 정국의 키플레이어가 되고 있는 건데요.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선 "정의화 의장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면서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또 그동안 과거에 보지 못하던 정국입니다. 국회는 오늘도 정의화 의장 얘기로 거부권 정국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에 정의화 의장이 박 대통령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부터 대통령과 국회의장 간 대립각이 서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뭐 이렇게 짚어드렸는데요.

그래서인지 야당 일각에선 "정의화 힘내라!" 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국회법 파동을 통해 다시 확인된 사실은 '한국정치는 대통령의 식민지'라는 것이라면서, 한국정치의 독립을 위해 마지막으로 기대할 사람은 정의화 국회의장뿐이라며 "정 의장을 응원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또 어떻습니까.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정의화, 점잖으면서도 뚝심이 있는 분이다! 정의화 마음속에는 박근혜를 인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라고 말이죠. 특히 말미에는 "정 의장이 여권 대선주자군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주 방송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애초 친이명박계 인사여서 박근혜 대통령과는 한배를 타기 어려웠다 이렇게 소개를 드렸는데요.

두 사람 간에는 결정적인 불화의 씨앗이 있었습니다. 바로 1975년 약사봉 등산 중에 의문의 실족사했던 재야의 거물, 고 장준하 선생을 둘러싼 문제였지요.

2012년 8월이었습니다. 장준하 선생의 유골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장 선생의 두개골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두개골 부위가 지름 6~7cm 크기의 원형으로 함몰돼 있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던 겁니다.

당시 당국의 발표처럼 추락사해서 생긴 게 아니라 인공적인 물체로 가격당해 타살됐을 거라는 의혹이 더욱 증폭됐던 거죠.

그러잖아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과거사의 멍에를 씌우고자 했던 야당은,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시 의원, 이렇게 반응했지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2년 8월 17일) : ((고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이 다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그것은 진상조사위원회 현장, 목격자 해가지고 조사가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록들이 있는 것은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새누리당 5선 중진인 정의화 의원이 트위터에 글을 하나 올립니다.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는 듯하다. 타살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어떻게든 이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야당이 있고 이를 피해 가려는 박근혜 후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편의 중진의원이 "타살이 맞다"고 하니 당시 박근혜 후보 입장에선 "이 사람이 도대체 같은 편 맞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요, 재밌는 건 정의화 의장, 국회의장이 되고서도 장준하 선생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눈치도 좀 볼 법한데, 여전히 소신발언을 이어갑니다.

[정의화/국회의장 (지난해 8월 17일) : 제가 수많은 두개골 손상 환자를 봐 왔기 때문에 제가 집중 폭우로 파손된 그 묘소에서 나온 선생님의 유골을 보는 순간에 제가 타살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엉뚱한 얘기를 좀 했는데요. 정의화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뜻대로 움직일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점을 얘기하려다 보니 과거 두 사람의 구원을 소개했던 겁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정의화 "국회법 재표결, 7월 7일 안 넘긴다">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정의화 "최선 다해 여당 설득할 것"

Q. 천정배 "한국정치는 대통령 식민지"

Q. 이만섭, 국회법 개정안 처리 거부

Q. 김원기·임채정 전 의장은 친노

Q. 김형오·박희태 전 의장은 친이계

Q. 장준하 이장 과정서 타살 의혹 제기

Q. 정의화, 대선 전 "장준하 타살" 언급

Q. 당시 박근혜 후보 "이미 결론난 것"

Q. 정의화 지난해 "유골 보는 순간 타살"

[앵커]

일단 이번 6월 임시국회가 7월 7일 끝나는 만큼, 정의화 의장에게도 아직 고민할 시간은 남은 거겠지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계속 더 지켜보고, 오늘 국회 기사는 <정의화 "재표결 7월 7일 안 넘긴다"> 이렇게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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