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시험문제 공개했다며 '학생'에 책임 돌려
총학생회, 해당 교수 사퇴 재촉구
[앵커]
최근 한 대학 교수가 시험 문제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실어 논란이 됐었지요. 해당 교수가 내부 게시판에 해명을 했는데 비공개 시험 내용이 유출됐다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H 쇼핑 '몽' 대표가 '대중'에게 장소를 빌려줬고, '대중'은 '홍어'를 파는 식당을 열었다.
6살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노씨는 지능이 69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가 공개한 류병운 교수의 시험문제입니다.
곧바로 논란이 됐습니다.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들이기 때문입니다.
류 교수는 4일 뒤 자신과 수강생들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법대생 한 명이 비공개 원칙을 어겨 효과적으로 수업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퇴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류병운 교수/홍익대학교 법학과 : 일종의 내부고발 같은 거예요. 비공개 원칙인데
바깥으로 총을 쐈다? 거기에 응대할 필요가 있나요.]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류 교수가 문제의 본질을 피하고 있다며 학교 측에 사퇴를 다시 한 번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