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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분신시도까지…'대사 상습 테러' 김기종은 누구?

입력 2015-03-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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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사에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가 어떤 사람인지도 관심입니다. 김 씨는 과거에도 일본 대사를 습격하거나 분신을 시도하는 등 수차례 과격한 행동을 보여 요주의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주변에서는 과격한 반미주의자, 극단적 민족주의자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55살 김기종 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과격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0년, 독도를 다케시마로 불렀다는 이유로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체포됐습니다.

당시 외국사절 폭행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07년에는 통일문화단체 괴한 습격 사건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전신 2도의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진보주의자인 동시에 민족주의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시민단체의 북한 나무 심기에 참여해 8차례 개성에 들어갔습니다.

[통일부 관계자 : 청소년 평화통일 남북 숲 가꾸기 일환으로 가게 된 것이고 (행사) 일원 중의 하나로 (북한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씨의 이같은 성향은 대학 시절부터 도드라졌습니다.

성균관대에 다니며 '우리 마당'이라는 소모임을 조직해 정당을 점거하고 주미 대사관 성조기를 소각하는 등 시국 사건에 개입했습니다.

2006년에는 독도를 지키겠다며 동료 6명과 주소를 독도로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반일, 통일에 주력하던 김씨는 차츰 반미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평화 통일을 미국이 막고 있다는 겁니다.

[김 씨 선배 : 외세가 우리나라를 간섭하는 걸 반대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씨는 검거된 후에도 "전쟁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했습니다.

[김기종/피의자 : 전쟁 훈련 때문에 우리가 이산가족 못 만났습니다. 전쟁 훈련 중단되어야 합니다.]

시민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며 과격한 행동으로 일관해온 김씨, 그러나 그는 진보와 보수 그 어느 축에서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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