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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김기종 "범행 혼자했다 …키리졸브, 남북관계 망쳐"
입력 2015-03-05 13:05
수정 2015-03-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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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종(55)씨는 5일 "미국놈들 혼내주려고 대사관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행사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과도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현장에서 경호원 등에게 제압당한 김씨는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골절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관계자에 "다리가 많이 아프다. 치료 받은 뒤 변호사를 불러 조사받겠다"고 말해 종로구 소재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경찰서로 돌아온 이씨는 리퍼트 대사를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혼 좀 내주려했다"고 답변했다.
또 왜 미국 대사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는지에 대해서는 "그래야 미국놈들이 정신차리니까"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범행이 미국 국무부 웬디 셔먼 차관의 동북아 과거사 발언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으며 "혼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에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며 "제가 여러분한테 죄송하지만 스스로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과도는 제가 어제 과일 깎아먹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이자 민화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0년 7월에는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의 강연장에서도 연단을 향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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