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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대철 "신해철 측이 동의하지 않은 수술…문제의 시작"

입력 2014-11-04 21:39 수정 2014-11-04 22:15

"신해철 마지막 면회 때 사태 직감…의료 사고 확신"

"인생 후반기 새로운 음악인생 펼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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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마지막 면회 때 사태 직감…의료 사고 확신"

"인생 후반기 새로운 음악인생 펼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는데…"

[앵커]

오늘(4일)도 하루 종일 고 신해철 씨 사망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저희도 앞서 1부에서 관련 의혹들을 자세히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지금의 이런 상황들을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을 한 분을 좀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룹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인데요. 신해철 씨가 쓰러진 직후부터 의료사고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일정 때문에 부산에 계셔서, 부산총국으로 연결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신대철 씨, 나와 계시죠? 오랜만입니다.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안녕하세요. 신대철입니다.]

[앵커]

음악인하고는 음악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난번에도 그렇고 영 그렇지 않은 얘기를 나눠서 딱하기는 합니다, 사정이. 지난번에 신해철 씨가 사망한 직후에 굉장히 강한 어조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 강한 어조는 제가 여기서 따로 소개는 안 해드리겠습니다마는, 처음부터 그렇게 의심이 많이 가셨던 건가요, 왜 그랬을까요.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제가 24일날 고 신해철 씨 마지막 면회를 갔었는데요. 그 당시에 이미 사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라는 걸 확인했고요. 그리고 천공이 발견됐었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의료사고가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졌고요. 그래서 제가 SNS를 통해서 그런 제 생각을 옮겨 썼죠.]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의료 전문의는 아니시지만, 어제 1차 부검 결과가 나왔고 오늘 스카이병원 측에서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심낭에 있는 천공과 관련해서는 이후에 응급처치 과정에서 생긴 문제다, 이 이후의 응급처치는 물론 아산병원에서 했던 거고요. 또 금식을 조건으로 해서 퇴원을 시켰는데 신해철 씨가 지키지를 않았기 때문에 결국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이런 입장도 내놓았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지금 천공이 발견되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동의하지 않은 수술을 했다는 겁니다. 이건 누가 봐도 명백하게 이거는 의료…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제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제 몸을 허락 안 하고 마음대로 수술한다면 기분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발생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하기 사흘 전에 병원에 가셔서 만났다고 했는데 그때는 이미 혼수상태였습니다. 말씀을 나누기는 어려운 상태였을 테고, 그러면 그 이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주였던 것 같아요. 저희가 바른음악협동조합 운동도 같이 하기로 했었고, 저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그랬었는데 당시에도 약간은 피로감, 혹은 최근에 재기하느라고 그동안 체중도 많이 불었고 해서 다이어트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일 얘기들을 주로 했었습니다.]

[앵커]

발인 날인 10월 31일 오전에 화장하러 가다가 갑작스럽게 부검이 결정돼서 돌아왔습니다. 당시에 동료들이 가족들을 많이 설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건 가족들 입장에서는 쉬운 건 아니었는데 물론 신대철 씨 입장에서도 부검을 원하셨을 것 같고 그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사실 그 날 오전까지만 해도 화장을 하지 않느냐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모 법률 전문가께서 법정으로 갈 거면 부검을 하는 것이 맞다라는 강력한 조언을 해 주셨고요. 그런 의견을 들은 동료 가수분들,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가족 설득에 나섰던 거죠. 그래서 가족분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거고요. 그래서 지금의 어떤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신해철 씨가 6년 공백 끝에 굉장히 의욕 있게 다음 활동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6집 앨범 준비도 상당히 열의를 가지고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옆에서 보기에는 어땠습니까?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사실은 최근에 활동을 오랫동안 쉬면서 준비했던 작품들도 굉장히 많고요. 본인의 입장에서는 인생 후반기에 새로운 어떤 음악인생을 펼쳐 보이려고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고요. 정말 많은 걸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해 왔던 활동들도 정말 대단한 활동이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게 가게 돼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던 그런 입장으로서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고 그러실 것 같습니다. 신대철 씨와 함께 얘기 잠깐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신대철/그룹 시나위 리더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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