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지선·오징어배' 방안 가족들이 제시…해경은 뒷북

입력 2014-04-19 22:57 수정 2014-04-21 20: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고 발생때부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해온 정부가, 며칠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한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그 방법들도 모두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낸 아이디어였습니다. 앞서 보도해드린 오징어잡이배 동원도 그러고 바지선 투입도 그렇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지난 16일 : 모든 인력과 장비는 물론이고 우리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서 (구조) 할 수 있도록…]

여객선이 침몰한 직후부터,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몇번이나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나흘이 지난 오늘(19일)에야 바지선과 오징어잡이배 같은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 해상에서 조그마한 보트를 통해서 잠수부들 내려가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달라지는 점은 바지선을 끌고 오는 겁니다. 바지선.]

실종자 가족들은 화를 냅니다.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 (누구 아이디어야? 그거 누구 아이디어야?) 여러분이 소중하게 아이디어를 제시한 부분도 있고…]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한 게 다름 아닌 실종자 가족들이었던 겁니다.

[실종자 가족 : 바지선을 그렇게 원했습니다. 그제(부터) 원했는데…오징어배도 우리가 얘기했고.]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 아까 말씀드린 바지선이라든가 채낚시(어선)이라든가 그런 아이디어를 일부 제공한 것도 사실이고…]

구조 전문 장비와 기술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해온 정부가 수중 수색의 문외한인 가족들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련기사

학부모 대표 인터뷰 "인양 보다는 구조 바라고 있어" 침몰한 세월호 '과적' 의혹…'숨은 무게' 계산 안 했다 사고 전 네 번 이상 크게 틀었다…잦은 변침시도, 왜? 사고 현장 찾은 취재진 "맹골수도 빠른 유속에 깜짝" 어마어마한 파도가… 선체내부 추가 공기 주입 실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