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 이동통신사에 이어 택배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어딜 믿고 거래를 해야 할까요?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엔 국내 최대의 물류 택배 회사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송 모씨는 CJ대한통운의 사내 프로그램에서 고객 정보를 빼내 다른 업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이지환/인천 삼산경찰서 지능팀장 : (개인정보를) 조회한 심부름센터 직원 2명을 구속했고 관련자 포함 6건을 입건했고…]
CJ대한통운 직원 강 모씨는 내부 프로그램을 빼돌리고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송 씨에게 넘겼습니다.
[택배회사 직원 : 받는 사람 연락처·주소 그런 정보가 다 있죠. 집에 프로그램을 깔았는데 그걸 악용한 사례 같습니다.]
심부름센터에선 이 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고객 정보를 건당 최고 18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택배 회사에선 재발 방지에 나섰습니다.
[CJ 대한통운 관계자 :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택배 직원들의 교육에 힘써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불안합니다.
[심효섭/서울 연희동 : (택배를) 종종 이용하는 편이에요. 생각도 안했는데 그런 식으로도 정보가 빠져나가는구나 싶고…]
[김범수/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 : 개인 정보를 필요 이상 오래 접근할 수 있어서 생긴 사건이고 기간이 지난 후에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경찰은 추가 유출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