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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북전단 살포 때…북에선 '고사포' 전진 배치

입력 2021-05-14 20:30 수정 2021-05-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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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한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 50만 장을 날려 보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북한은 고사포를 전진 배치하며 물리적 대응에 나섰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추가 전단 살포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지난달 25일에서 29일 사이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5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측이 이 시기 고사포를 정비한 뒤 군사분계선에 더 가깝게 남쪽으로 재배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사포는 비행하는 물체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입니다.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대북 전단이 날아올 경우 물리적 대응을 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대한의 긴장을 가지고 지켜보라는 지침이 내려졌으며, 뚫리면 문책을 당할 것이기 때문에 북측 군인들이 초긴장 상태로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북측은 남쪽을 향한 전단 살포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3일)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도 이 같은 상황을 공유받았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도발하지 않도록 대북 전단이 추가로 살포될 가능성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 남북 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북측은 2014년 10월에는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향해 고사포를 직접 쐈고 지난해 6월엔 전단 문제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시켰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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