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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탱크, 길 가던 민간인 쐈다…우크라 드론에 찍혀

입력 2022-04-07 20:00 수정 2022-04-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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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 소식 보겠습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을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탱크가 주민을 공격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차 거리 곳곳에 러시아군 탱크가 배치돼 있습니다.

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갑니다.

모퉁이를 돌아 왼쪽으로 꺾는 순간, 왼편에 있던 탱크가 포탄을 잇따라 발사합니다.

주민이 있던 자리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했던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찍은 드론촬영 영상입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화면에 나왔던 곳에선 자전거와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스타니슬라브/부차 주민 : 바람 소리가 났습니다. 딸과 함께 서 있었는데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갔습니다. 옆집에 살던 여성들은 그날 숨졌습니다.]

한 청년은 거리에 놓인 친구의 시신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르히/부차 주민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나쁜 놈들. 무엇을 위해서죠. 그는 너무 젊어요, 젊다고요.]

엄마에게 음식을 전하다 실종된 그의 친구는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부차 인근의 소도시 고스토멜에서도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최소 400명의 주민이 실종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마리우폴 상황도 심각합니다.

마리우폴 시장은 지금까지 5천 명 넘는 민간인이 숨졌고 그중 210명은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90%가 파괴된 이 도시에 주민 12만 명가량이 남아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학살 흔적을 숨기려고 인도적 접근도 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북부 체르노빌 원전 인근의 '붉은 숲'에서 참호를 파고 주둔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군은 방사능에 오염된 이곳을 보호장비 없이 돌아다닌 걸로 전해졌습니다.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병사 75명가량이 피폭돼 벨라루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출처 : 텔레그램 'nexta_tv'·트위터 'bellingcat')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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