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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민간인 학살 주범은 러 64여단 지휘관" 지목

입력 2022-04-06 19:58 수정 2022-04-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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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시민 단체가 도시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 부대 지휘관을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전쟁 범죄의 흔적은 부차뿐 아니라 근처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 앞마당 구덩이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이 나옵니다.

러시아군에 살해된 이들이 집단으로 매장된 곳입니다.

주택가 인근엔 십자가와 돌로 만든 임시 무덤이 놓였습니다.

[올레그/부차 주민 : 평범한 민간인이 모는 차였는데 러시아군이 탱크 포탑과 총구를 겨눴어요.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을 태운 차량이 불타기 시작했어요.]

우크라이나의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부차 민간인 집단 학살의 주범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러시아군 지휘관을 지목했습니다.

그의 지휘하에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 제64여단이 민간인 수백 명을 학살, 강간, 약탈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그는 파병 전 러시아정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영혼으로 전투를 치른다"고 말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부의 보로단카에서도 민간인 학살 정황이 나왔습니다.

희생자들은 차량 운전석에 앉은 채로, 집 마당에서 두 손이 결박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에 아파트 건물도 심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잔해에 깔린 주민들이 약 200명 숨진 걸로 추정됩니다.

[아나톨리/보로단카 주민 :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게 우리의 삶에 남은 것들입니다. 보세요.]

거리에 떨어진 불발탄이 러시아군 공격 당시의 무차별적인 포격을 짐작케 합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북부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4600건의 러시아군 관련 전쟁범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텔레그램 'informnap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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