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러 "키이우 공격 대폭 축소 결정"…미 "속임수일 수도"

입력 2022-03-30 20:13 수정 2022-03-30 2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크라이나와 다섯 번째 평화 협상을 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협상이 일부 진전된 걸로 평가되면서도 러시아의 또 다른 속임수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현지 시간 29일 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났습니다.

5차 평화 회담은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러시아는 회담 뒤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포민/러시아 국방차관 :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도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 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책으로 유사시에 주변국이 우크라이나를 돕도록 집단 방위 조약을 맺는 방안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휴전에 대해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앞선 회담들과 비교하면 일부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면서도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를 파괴하려고 싸우는 이들의 말을 믿을 근거는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순진하지 않습니다.]

미국 등 서방에선 러시아의 이런 발표가 기만술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재배치'일 수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은 같은 날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군사 작전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주 청사 등에도 포격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병력이 철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놓고 침공을 감행한 전력도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켜볼 겁니다. 그들이 행동하기 전까지는 예단하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곽세미)

관련기사

"키이우 인근 주요 도시 탈환"…전세 뒤집히고 있다? 시청이 전쟁지휘소 역할…"도시 전체가 피란민 돌봐" 책 읽던 교실서 '소총 교육'…직접 본 우크라 실상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