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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겨울 폭풍 '후폭풍'…백신 배송 길 막혀 '접종 지연'

입력 2021-02-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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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덮친 최악의 겨울 폭풍은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원활하게 다시 접종하는 데까지 2주 넘게 걸릴 걸로 보여서 접종에 속도를 내려던 미국 정부는 더 다급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이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고, 벽에서도 솟구쳐 나옵니다.

혹한으로 수도관이 얼어 터졌기 때문입니다.

정전에 땔감마저 떨어지자 양초로 만든 임시 난방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생후 다섯 달 된 아기를 위한 산소 공급기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이스라엘 리몬/텍사스주 주민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전기는 언제 들어올지 몰라 불안합니다.]

미국 거의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백신 접종도 줄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공급 거점인 테네시주 멤피스와 켄터키주 루이빌이 눈에 갇혀 배송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경찰 안내방송 : 오늘 백신 접종은 취소됐습니다. 만약 예약했으면…]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지금 있는 백신은 3만회 접종분도 안 됩니다. 오늘내일이면 바닥날 겁니다.]

접종센터 2천여 곳은 정전 피해까지 봤습니다.

동부는 물론 서부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네이선 플레처/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 감독관 : 샌디에이고에 눈은 안 내리지만 직접적인 눈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폭풍은 닷새 만에 점차 빠져나가고 있지만, 접종 정상화에는 2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려던 바이든 행정부로선 예상 밖의 복병 앞에서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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