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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파 사망자 속출…1억명에 다시 겨울폭풍 경보

입력 2021-02-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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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발 한파가 불어 닥친 미국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억 명에겐 또다시 겨울 폭풍이 찾아온다는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불이 나가고 또 물도 끊기면서 먹을 걸 구하러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햄버거 하나 사려 해도 몇 시간이 걸립니다. 숨진 사람도 서른 명이 넘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기가 미국 텍사스주라고는 믿을 수 없는 날씨에 바다거북들이 단체로 널브러졌습니다.

며칠 새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기절해버린 겁니다.

영상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면 바다거북들을 저렇게 무기력해집니다.

이번 북극한파로 며칠 사이 기절한 바다거북 4500여 마리를 구조해야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남부 지역을 덮친 최강 한파로 지금까지 8개 주에서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난방기기를 사용하다 불이 붙거나 체온이 뚝 떨어지면서 목숨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로라 크로/한파 속 오빠 잃은 여동생 (미국 텍사스주) : 말도 안 되게 추웠어요. 따뜻한 곳에 머물지 못한 그 상황들이 결국 이렇게 만들어 버렸죠.]

텍사스주에선 가스관이 얼어붙으면서 아예 전기가 끊겼습니다.

[도우 아돌프/텍사스주 슈가랜드 소방 대변인 (현지시간 16일) : 이 지역은 최소 8시간 정전됐어요. 끔찍한 비극이에요. 41세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가족이 화재로 숨졌어요. 이보다 더 비극일 순 없어요.]

불이 들어오지 않고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죄다 먹을 걸 사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햄버거를 사러 가는 차량 줄이 끝없이 이어진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위스콘신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악마가 온 듯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따뜻하게 지내세요.]

정전사태로 정유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습니다.

여기시간 16일 기준, 전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2.53달러인데요.

지난달 평균보다 15센트가량 오른 겁니다.

미국 기상청은 남부 지역에 이어 중남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또 새로운 겨울 폭풍이 휩쓸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모두 1억 명에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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