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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향후 7~10일 중대 고비"…어떤 의미인가

입력 2020-02-24 21:40 수정 2020-02-24 22:07

임승관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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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지금부터는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다시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그리고 열흘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 "향후 7~10일 중대 고비"…어떤 의미인가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최근 한 3~4일 동안 대구의 신천지교회 커뮤니티 안에서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 사람들을 통해서 또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우려가 인정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결국은 증상이 발현하고 알게 되는 시기가 앞으로 7일 정도 내외에 또 다른 새로운 감염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런 감염자들이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우리의 1일생활권 안에서는 다른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에서는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리고 그 사이에 환자가 늘어났을 때 그 이후 상황까지 늘어날 것이냐, 아니면 기존의 신천지교회에서 나온 그 신도들 중심으로 나왔던 환자가 거기서 좀 주춤할 것이냐 이 부분이 관건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런데 그 기간 중에 변수가 또 생길 수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그러니까 대구 클러스터라고 부를 텐데, 저희들이. 대구 클러스터에서 노출됐던 사람들이 자기가 노출돼 있는지 모르고 또 다른 어떤 좀 더 밀집한 어떤 환경 혹은 공동체적인 어떤 생활 속에 있다면 그만큼 접촉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감염도 확산이 될 우려가 있고 그래서 정부도 전문가들도 어떤 종교행사라든지 집단 모임 같은 부분들을 당분간 최대한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도 환자가 231명이 나왔거든요. 계속 지금 200명에 육박하거나 아니면 200명을 넘어가는 이런 환자가 나오는 상황인데, 국내 인프라가 과연 대응이 가능할까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즉 의료기관의 인프라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병상 같은 부분들이요?]

[앵커]

그렇죠. 특히 대구, 경북지역 같은 곳들은 지금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상황들이 지금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 오늘 230명 넘게 추가 확진…추세 어떻게 보나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있죠. 결국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잘 써야 되는데 저희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어떤 방역전략을 세우고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병상자원이나 물자를 대지 않습니까? 이 둘 사이에서 아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일치된 전략들을 잘 세워야 됩니다. 그런데 병상을 무한정으로 늘리는 것이 꼭 답은 아니거든요. 병상을 예를 들어서 1000병상, 5000병상, 1만 병상 늘리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자원이 풍부해서 좋을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어떤 체계나 문화가 갖춰지지 않은 의료기관이 급하게 만들어지는 거기 때문에 그 안에서 더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혹은 의료인에 안 좋은 이슈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충분히 교육훈련된 의료인들이 투입되어야 되는데 저희가 마음이 급하다 보니 그렇지 못할 염려도 되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앞으로 따뜻한 날씨에서 맥을 못 춘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 나라를 보면 이란, 태국,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도 계속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더운 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환자 늘어나는데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아마 바이러스학적으로는 섭씨 26도 이런 얘기들을 저도 얼핏 본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무리 아열대 국가라고 해서 언제나 그런 고온에 노출되는 건 당연히 아닐 것이고 실내환경이라는 것도 있고요. 사실 온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접촉이 강한 강도인가. 얼마나 길고 강력한 밀도인가가 중요할 텐데, 예를 들어서 이란 같은 경우도 날씨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성지순례 같은 어떤 밀집된 사람들이 모이는 군중이 모이는 환경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가 기후가 좀 따뜻해진다면이라는 것으로 너무 낙관만을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정부의 대책을 얼마나 따르느냐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핵심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좀 계속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야외에서 하는 집회면 감염 정도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야외 집회에서 감염 가능성은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환기가, 자연 환기가 되는 곳이니까 가능성이 좀 덜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이 가까운 거리에서 재채기를 한다거나 기침을 한다면 당연히 비말이 튀는 것이고 야외, 옥외에서 일어나는 어떤 군중적인 행사라고 그래서 안전하다는 말은 좀 적절하지 않은 표현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외집회하는데 집회를 하다 보면 물론 집회 자체는 야외에서 하겠지만 집회 장소로 모이는 과정에 있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그렇게 일단 실내공간을 통해서 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감염 우려가 있는 거 아닐까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당연히 그렇겠죠. 아주 좋은 지적이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교통수단 같은 부분들이 지금 가장 과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또 워낙 인구가 많은 수도권 같은 경우라면 더욱 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사람들이 분산 되어야 되는데 밀집하지 않고 분산될 수있는 일들을 저희가 자꾸 노력해야 되는데 어떤 경우에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생활수칙을 잠깐만 더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그다음에 기침을 할 때는 소매로 가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되는데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그럼요. 그러니까 우리가 호흡기 감염이니까 결국은 코와 입 같은 점막. 때로는 결막 같은 눈 점막을 만지기 때문에 감염이 되는 것이고 실제로 우리가 아는 사람이 우리 얼굴에 재채기를 하는 경우들이 많지 않잖아요. 환경들이 오염되거나 직간접적인 접촉을 다시 내가 코와 입에 손을 대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어린아이들이 감기도 더 잘 걸리는 거겠죠. 따라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혹은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손 씻기를 잘하는 것입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마스크를 쓰잖아요. 그리고 소매에 기침을 할 경우에 착용한 다음에 마스크는 어떻게 해야 하며 소매에 기침을 했잖아요. 그 옷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 이후 조치는 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임승관/경기의료원 안성병원장 : 의복 같은 경우는 당연히 세탁을 자주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있을 텐데 바이러스라는 것이 인체 내에서 활성화되는 그런 생명체이고 인체 밖에서는 장기간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의복에 대한 너무 많은 고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는 직접 몸에 닿는 부분이고 점막에 닿는 부분이어서 가능하면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은데 또 지금은 어떤 물자를 아껴서 잘 써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황에 맞는 또 우리가 수요, 공급에 맞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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