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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19' 추가 사망자 가능성…어떻게 보나

입력 2020-02-22 20:00 수정 2020-03-17 13:51

출연: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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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8:00~19:40) / 진행 : 한민용


[앵커]

여기서 다시 한 번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던 전병율 원장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조금 전에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것부터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뉴스 하는 도중에 세 번째 사망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나와서 이게 사실 메르스 때보다는 치명률이 낮다, 이랬는데 결국 코로나19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하면 좀 치명적인 건가요?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현재까지의 환자 발생을 중심으로 한 치명률은 한 0.2에서 0.3 정도가 되는 걸로. 그렇죠? 그러니까 우한 지역을 포함하게 되면 그보다 훨씬 높지만. 전체적으로 따지면 그 정도죠. 신종인플루엔자가 0.03 됐습니다. 그렇다면 신종인플루엔자보다 치명률이 많게는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지금 대략 추정을 할 수가 있는데요. 특히 이제 노약자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다른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중증으로의 진행도 빠른 것 같고 사망까지 이르는 것도 빠르게 진행이 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현재까지 국내에서 해외 유입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환자 발생. 28번째까지 그런 상황이 아니었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격리조치를 하고 집중 치료를 했던 분들의 경우를 보면 사실상 호흡기를 착용하는 경우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제 계속해서 대남병원이라든지 그런 데서 에크모라든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생기는 걸 봐서는 건강한 사람들, 평소에 좀 그런 분들은 경증으로 치료가 잘 진행이 돼서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되는 것 같은데. 어쨌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현재 청도대남병원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에크모라든지 호흡기 장착 등 상당히 질환이 조기에 진행되는 것으로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감염병이 5년, 6년 주기로 신종플루, 메르스 이제 코로나19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신종플루 현장을 쭉 지켜보셨잖아요.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이 순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일단 이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개개인이 자기의 건강 관리를 하는 방법. 예를 들어서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또 손을 잘 씻는다든지 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가급적 피한다든지 그리고 특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그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가기보다는 보건기관이나 1339에 연락을 해서 적절한 안내를 받고 그리고 나서부터 이제 병원 이용도 안내에 의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신종플루 때는 초기에는 비슷한 정책을 했잖아요. 봉쇄정책 해서 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그런 방향으로 가다가 나중에 좀 변화를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코로나19는 어떻게 좀 변화를 해야 될까요, 저희가.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지금 사실상의 전국적인 환자 발생 및 확산 단계로 보고 그리고 이제 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이 선별진료소라든지 거점병원을 통한 조기 진단 그리고 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또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를 분리해서. 왜냐하면 음압병상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음압병동으로 입원을 하고요. 경증 질환자들은 소위 말하는 전문병원들, 그런 병원들을 지정을 해서 그런 기관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서 상당히 일부 선별진료소나 거점병원으로 몰릴 수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떻게 보면 환자들에 대한 교통정리랄까요. 그런 부분들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단체 병협이나 또는 병협 이런 분들과 환자들에 대한 적정한 진료를 할 수 있는 그런 기관들을 충분히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전병율 원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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