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연이은 북한 막말 비난에, 정경두 "걔들이…"

입력 2019-08-21 21:43 수정 2019-08-21 22: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 정경두의 "걔들"

[기자]

첫 키워드는 < 정경두의 "걔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발음을 잘해야 되겠습니다. "걔들"

[기자]

예, 그 아이들의 준말인 "걔들"이고요.

"개들"은 아닙니다.

[앵커]

그것은 압니다. 계속하시죠.

[기자]

오늘(2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최근 연이은 막말 비난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걔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에서 아주 저급하고 정말 천박한 그런 용어를 쓰면서 이게 하고 있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고요. 뭐 걔들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북한이 막말 비난을 한다고 해서 국방 태세가 약화되거나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와중에 나왔는데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적절한 표현이냐라는 부분은 차치하고, 일단 최근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감정이 실린 단어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회만 오면 야당 의원들로부터 북한에 너무 유화적인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을 좀 받아왔습니다.

오늘도 한국당의 이주영 의원이 한·미 합동 군사연습의 규모를, 강도를 낮춘 것은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면서 저격해 설전을 벌였는데요.

당시 정 장관은 군을 왜 폄훼하냐고 목소리를 높여서 대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도 강한 단어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굉장히 격앙된 그런 분위기인 것 같네요. 강한 표현을 써야만 제대로 대응하느냐, 그것은 아닐 수도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좀 쓰는 단어가 좀 인상적이기는 합니다.

[기자]

오늘 다른 인상적인 용어도 썼는데요.

북한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맏형과 막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들어보겠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원래 맏형이 막내가 재롱부리고 앙탈 친다고 그걸 같이 맞부딪쳐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막말 비난과 연이은 도발을 앙탈 친다라고 표현했는데 물론 이에 대해서 북한도 입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 정경두 장관은 북한의 여러 도발과 비난들을 어떤 하나의 액션, 제스처로 해석하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라고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 협조 인원, 7만명?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협조 인원, 7만명?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많은 숫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오는 24일, 그러니까 토요일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엽니다.

당내에서도 불만이 나왔지만 지도부는 상당히 의욕적인데요.

각 지역당협에 보낸 협조공문을 확보를 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들이 좀 있는데요.

바로 이 공문인데 원내당협위원장, 그러니까 지역구를 맡으면서 국회의원인 사람은 400명 정도를 협조 인원 한다.

[앵커]

한 사람당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원외,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은 300명 정도를 모아달라라면서 협조 인원이라고 표시를 했습니다.

한국당의 정원이 100명이 좀 넘으니까 단순 계산을 하면 협조 인원대로 다 온다면 7만 명 정도가 광화문에 모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예전에도 동원 논란이 좀 있긴 있었고 그래서 불만도 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튼 협조 형태의 동원?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비판이 좀 있자 한국당은 이번 공문에서는 상당히 신경 쓴 모양새가 눈에 띄었는데요.

먼저 피켓을 어떻게 가지고 와라라고 공문에 예시까지 돼 있었는데 피켓의 왼쪽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입니다.

무슨무슨 당원협의회의 누구누구 위원장 이런 피켓은 안 된다.

[앵커]

이것은 뭐 동원 티가 나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동원돼 왔어요라고 표시가 되기 때문에 저번에 사실 비하인드뉴스 코너에서도 이거는 동원된 흔적이다라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안 된다고 빨간 엑스를 그렸고요.

오른쪽처럼 구호를 적고 그 밑에 기회가 되면 당원협의회를 조그맣게 적어라 이렇게 예시를 보냈습니다.

[앵커]

아무튼 소속을 밝히라는 얘기로 들리기 때문에. 그래도 또 동원 티가 난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저렇게 써놓으면 외부 사람들이 볼 때는 동원 형태는 좀 아닌 것 같지만 내부에서는 여기서 많이 왔구나 체크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원 논란도 있으니까 구호를 중심으로 가자 이런 맥락도 있는데 집회 당일 현장 센터에 협조된 인원을 보고하라고 해서 역시 동원 분위기가 맞습니다.

지역당협 관계자 얘기를 잠깐 들었는데요.

일단 서울에서야 지하철 타고 집회 현장에 가면 되지만 지방은 버스 부르고 밥도 먹으면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그런데 당협위원장 이름도 못 적게 하면 사실 총선이 곧 얼마 내년인데 홍보도 안 된다라는 불만들이 오히려 또 나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것은 공천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런가 보죠?

[기자]

이왕이면 당원들을 본인이 어떻게 보면 협조, 동원해서 모아서 가는데 본인 이름이 안 적히게 되면 아무래도 돈만 쓰고 효과는 없다라는 것이 각 지역 당협의 일부 불만들이었습니다.

[앵커]

뭐 현실적인 불만들이군요.

[기자]

저런 불만도 있지만 일단 지도부에서는 최근 조국 후보자의 검증 논란도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지 않겠냐라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긴 무조건 다 의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한국만 걱정한다?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한국만 걱정한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한국을 걱정한다는 얘기는 아니죠?

[기자]

우리나라만을... 우리나라만 걱정하고 있다.

걱정의 주체는 한국, 우리나라가 됩니다.

라고 일본 언론이 주장을 한 것입니다.

[앵커]

뭐에 대해서 하는 얘기입니까?

[기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서 우리나라만 걱정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스포츠가 오늘 보도에서 주장을 했습니다.

어제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조직위원회 회의에서 대한체육회가 후쿠시마산 먹거리에 방사능의 우려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해소가 안 되면 별도로 급식센터를 운영하겠다라고 했었는데요.

이 내용을 전하면서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원전사고에 대한 우려 표명은 한국 이외의 대표단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네덜란드의 경우는 우리는 일본인을 믿고 문제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앵커]

그것은 뭐 어제 저희 윤설영 특파원도 그렇게 듣긴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산케이스포츠 보도대로라면 마치 최근의 한·일 갈등 때문에 우리 선수단에서만 좀 과도하게 우려를 표하는 것 아니냐라고 일본에서 해석할 수도 있는 그런 소지가 있습니다.

[앵커]

어제 윤 특파원 설명을 들어보니까 네덜란드는 모르겠는데 다른 나라들은 짐짓 그 얘기를 하기를 좀 피하는. 좀 입장이 곤란한 것도 있고 일본 와서 그것을 회의하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도 읽혀지더군요.

[기자]

공식적으로 제기하기에는 선수단 모임에서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됐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의 방사능을 걱정하는 거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다라는 것은 명백한데요.

최근에 미국 언론들이 후쿠시마를 가고 또 도쿄올림픽에서 지금 더네이션즈에 지난달에 나왔던 보도인데요.

과연 후쿠시마는 올림픽에 안전한가라고 물었었고요.

LA타임스도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 활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만 걱정한다 이런 것을 다 떠나서 사실 냉정하게 보면 제일 걱정하고 있는 나라는 자기 자신 아닐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에 살던 주민들이 아직도 집으로 못 돌아간 주민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평생 거기서 살아야 될 사람들인데.

관련기사

발사 지켜본 김 위원장 '환호'…"불장난 엄두도 못 내게 할 것" 북, 엿새만에 또 발사체…조평통, 문 대통령 경축사 비난 "좌파폭정 중단"…황교안, 석달 만에 '장외투쟁' 재개 올림픽 열릴 경기장 바로 옆…쌓여있는 '방사능 오염토'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루트도…방사능 기준치 '25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