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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폭정 중단"…황교안, 석달 만에 '장외투쟁' 재개

입력 2019-08-19 18:3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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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다시 한번 장외투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황 대표는 이번 장외투쟁을 '정권의 좌파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구국투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 대표 본인도 "염려하는 바를 안다"고 할 정도였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장외투쟁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또 논란의 중심은 무엇인지 오늘(19일) 양 반장 발제에서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장외투쟁 선언 이번이 두번째이죠. 3개월만입니다. 첫번째 집회 오는 24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는 것입니다. 황 대표는 왜 다시 거리로 나갈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요?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차 변하시라 변하시라 요구했지만 광복절 기념사까지 들어본 바 이제 그 기대를 접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은) 좌파 경제실험과 굴종적 대북정책을 끝내 고집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증폭시켜서 오직 선거에만 이길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 정권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요. 황 대표의 이런 급작스러운 장외투쟁 선언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떨어지니까 조급한 것이 아니냐" "이러면 우리공화당하고 뭐가 다르냐?" "곧 정기국회인데 원내투쟁이 급선무 아니냐" 등등 말이죠. 하지만 황교안 대표 '쉿'합니다. "우리끼리 하나가 되는 것 구국의 열정을 가질 것" 주문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장외투쟁에 대해 일부에서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 되어 싸우게 될 것입니다. 이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 어떨까요? 당력을 원내가 아닌 외부에 쏟으면 나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다소 섭섭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장외투쟁 비롯한 모든 가능한 투쟁수단을 저희 자유한국당이 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하다" 일단 지도부 내에서는 이견은 없어보이는데 하지만 실명을 걸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하는 의원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선의 김영우 의원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보수 개혁 기대하는 국민 지지 못받는다. 광화문 집회든 국회 앞 집회든 그동안 계속 해봤지만 당원 일부.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 뿐 일반 시민들 특히 청년 여성은 보이지를 않는다"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밖의 홍준표 전 대표 이런 지적도 하네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이상민) : 이번 장외투쟁은 동원하지 말고 레드카펫 깔지 말고 국민과 함께 하는 서민 투쟁을 하십시오.]

예전 장외집회 때 보면요. 이렇게 레드카펫 깔린 런웨이 무대 홍 전 대표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

다음 소식입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에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인천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이렇게 졸고 있는 사진과 소개해드렸죠. 주말 사이에 입장 나왔습니다. 지금 이 상황은 "경축식 다 끝나고 인천시립무용단의 경축공연 하고 있던 벌어진 장면"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론 잘한 것은 아니고 죄송한 일이고 조심하겠다, 사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민경욱 의원이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 촬영의 주체가 누구냐하는 것이죠.

민 의원 그 문제 사진 바로 지역구에서, 인천 연수구에서 경쟁하는 상대당 후보 측 수행비서가 촬영했다 밝힌 것입니다. 민경욱 의원 비서가 그 몰래 촬영하는 장면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저 일 있고서 뭐라 되었든 비판 많이 받았습니다. 쓰린 가슴을 안고 주말에 지역 행사장 갔는데 마침 그 사진 찍은 상대후보측 수행비서가 한쪽에서 담배 피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민경욱 의원 다가갔다는 것이죠. 자칫 평정심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축하해요. 큰 거 한 건 하셨네요.]
[A의원 수행비서 : 아하…에이 뭘요…]

뭐가 됐든 잘 참으셨습니다. 거기서 화를 냈거나 했더라면 더 큰 소동으로 벌진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마지막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2019 자주통일대회'라는 것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등 52곳의 진보단체 연합 민중공동행동이 개최한 행사였죠. 이날 행사에서 초중등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통일선봉대'라는 합창단이 부른 노래 인터넷에서는 큰 논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해당영상 있습니다만 저작권 문제로 직접 소개는 못해드립니다. '자유한국당 해체-만화주제가 매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가사를 개사해서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이것인데 이것을 바꿉니다. "요리보고 저리 봐도 자한당은 토착~왜구"라고 합니다. 또 솜사탕이라는 동요 아시나요? "나뭇가지에 실처럼 날아든 솜사탕" 이런 노래인데 이것을 같다가 "우리나라에 암처럼 기어든 왜구들" 이렇게 하고 어른들이 "자한당" 이렇게 외칩니다. "진드기처럼 질기고 더러운 친일파"그러면 또 "자한당"하고요. "일본 손잡고 미국 섬기는 매국노 자한당"이라고도 하더군요.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연단 밑에서는 "와 하하 잘한다"하는 어른들의 박수 환호가 작게 나마 들립니다.

초중등생들한데 "토착왜구", "더러운 친일파", "매국노"로 조롱을 당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아이들을 무대에 세운 어른들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이들에게 폭언과 폭행하는 것만이 아동학대가 아닙니다. 특정 정치 성향을 세뇌시키고, 주입하고 자극적인 정치 선동에 아이를 앞장세우는 것 또한 우리가 결코 묵과해선 안 될 아동학대이자 폭력입니다.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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