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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무릎 꿇지 마세요'

입력 2017-09-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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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의 한마디는 '무릎 꿇지 마세요'입니다.

폐교가 된 강서구 공진초등학교를 지적 장애인 특수학교로 만들 계획은 이미 2013년에 행정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이 한방병원 유치를 공약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은 상승했습니다. 학교부지여서 병원은 애초에 불가능했는데도 말입니다. 갈등은 증폭됐고 급기야 지난 5일 토론회에서 장애아 부모들 20여 명은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들은 "제발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면서 흐느꼈습니다.

기대가 좌절된 주민들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가슴 아픕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미래는 불확실한데, 그 아이들이 당장의 내 자식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내 조카, 내 손주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어머니들, 무릎 꿇지 마세요. '그런 자식을 둔 죄' 그런 따위는 없습니다. 정작 무릎을 꿇어야 할 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약자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와 사회와 우리 모두의 이기심입니다. 이번 일로 인한 더 이상의 서글픔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뉴스 현장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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