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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한국은 생존 문제"…주도적 역할 강조

입력 2017-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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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유력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과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얘기했습니다. 미국 역시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상회담은 1주일 남았지만, 이런 간접 메시지를 통해서 정상회담은 이미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미 동맹을 내세우면서 미국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미국과 최대한 교감을 하면서 우리의 역할을 늘려가겠다는 게 문 대통령이 제시한 대북 정책 방향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초반부부터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갈 때 남북 관계가 훨씬 평화로웠고 미국과 북한 관계도 훨씬 부담이 적었다"는 겁니다.

지난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라는 기조 속에서 한국도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고도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더 절박한 건 바로 한국"이라며 "미국은 장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지금 당장 생존의 문제"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 속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는 서로 병행해 가면서 역할 분담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북미 간 대화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북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며 "두 사람의 신뢰와 우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김정은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은 지도자이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핵 폐기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드 배치 연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법절차가 지켜져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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