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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올해 안에 '북한과 대화' 희망"

입력 2017-06-21 18:05 수정 2017-06-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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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북핵과 관련해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토 웜비어 군 사망으로 북한에 대한 강경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문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미국 분위기를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어제(20일)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2번에 걸친 인터뷰는 우선 한-미간 갈등 기류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사드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를 연기하거나 결정을 뒤집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재가동은 북한 비핵화의 진전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며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는 앞으로 5년간 임기를 함께할 관계라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생각이 비슷하다는 점을 2번의 인터뷰에 걸쳐 강조했는데요. 어떻게 비슷하다는 건지, 우리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이상복 부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같은 경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지난 9년간의 대북 정책이란게 사실상 없었다…제대로된 대북정책이 없었다는 뜻이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 오바마 대통령이요 '전략적 모호'라는 모호한 단어로서 북한 정책을 사실상 방치했다…이런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거든요.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관여하겠다는 점에서 양국 대통령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일맥상통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기자]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역시 부장이시네요.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2단계에 걸친 북핵 접근법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단계적 접근법이라는 건 먼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서 일단 북한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이후 완전히 핵 폐기를 이뤄내겠다는 겁니다. 이런 로드맵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상세히 밝힌 적이 있습니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4월 27일) : 과거처럼 곧바로 북한 핵 폐기로 가기는 쉽지 않을 테고 현실적으로 보면 일단 1단계는 북한 핵의 동결.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을 하지 않고 핵을 고도화 하는 노력을 일체 중단하고 그에 대해서 검증 가능한 그런 조치를 취해나가는 것을 1단계로 하고, 그다음에 2단계로 완전한 폐기로 나아가는 이런 좀 단계별 접근들이 필요하리라 판단됩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어찌 됐든 김정은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안에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오토 웜비어 군 사망 사건이 다가올 정상회담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북미 관계는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독자 제재 등을 통해 대북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는 등 당분간 강경 기류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새 정부의 대화 기조가 당장은 미국에서 선뜻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죠.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과거에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오늘 백악관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숀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어제) :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만남에 긍정적입니까?)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 맥락은 환경이, 적절한 환경이 그들에게 주어졌을 때를 의미했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하게, 우리는 그런 환경에 더 가까워지지 않고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전혀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어제 웜비어 군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공교롭게도 미국의 전략폭격이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쳤습니다. 특히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례적으로 이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을 사전에 공개했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출격 사실을 알리려고 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 문 대통령, 올해 안에 '북한과 대화' 희망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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